허재가 오세근을 MVP로 지목한 까닭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2.08 07: 32

허재 전주 KCC 감독이 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오세근(25, 안양 KGC인삼공사)을 지목했다.
오세근은 이번 시즌 44경기에 출전해 평균 14.82득점 8.2리바운드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번 시즌 데뷔한 오세근이지만 이미 탈신인급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오세근의 경쟁자는 프로 데뷔 동기생들이 아니라 선대들인 김주성(평균 13.77득점 5.8리바운드)과 윤호영(평균 12.77득점 5.3리바운드, 이상 동부)이라는 것이 중론. 즉 신인왕은 떼 놓은 당상이라는 말이다.

지난 7일 KGC와 안양 경기 전에 만난 허재 감독도 '오세근 MVP론'과 같은 생각이었다. 허 감독은 "세근이는 이미 MVP감이지 않느냐. 신인이라고 볼 수 없다"며 오세근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허 감독의 이러한 평가에는 이유가 있었다. "세근이는 MVP감이니 신인왕은 정민수나 김태홍에게 주는 것이 어떻냐"며 소속팀 선수 챙기기에 나선 것. 정민수는 KCC가 2011년 신인드래프트서 전체 9순위, 김태홍은 12순위로 지명한 선수들이다.
오세근을 제외해도 김선형(SK)이 남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선형이는 예선 탈락이다"며 서울 SK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힘들어졌기 때문에 안 된다며 농담반 진담반 대답을 했다.
허 감독은 "매번 드래프트 1순위가 신인상을 타면 재미가 없지 않느냐"면서 "다른 대학 선수들도 '하면 된다'는 희망을 갖게 해주기 위해서는 태홍이나 민수가 타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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