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한, "윤빛가람 없지만 목표는 우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2.08 08: 07

"윤빛가람이 없지만 올 시즌 목표는 우승".
지난 시즌 경남을 맡은 최진한 감독은 말 그대로 공부하는 지도자. 조광래 감독이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내려놓고 김귀화 감독대행으로 시즌을 마쳤던 경남은 광역연고 중 하나인 진주 출신의 최진한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조광래 감독의 후광이 컸던 가운데 최 감독은 올 시즌 새롭게 자신의 팀으로 선수단을 만들었다. 주력 선수였던 윤빛가람이 떠나고 수비수인 김주영도 서울로 이적했지만 최진한 감독의 목소리에는 힘이 있었다.

스플릿 시스템이 처음 적용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최진한 감독은 목표에 대해 우승이라고 말했다. 허황된 말일 수 있지만 최 감독은 진지했다. 누구보다 차근차근 시즌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만큼 지도자로서도 높은곳을 보고 임하겠다는 의지였다.
최진한 감독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체코 1부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슬로반 리베렉과 연습 경기를 마친 후 취재진과 인터뷰서 "올 시즌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우승이라고 말해야 한다. 그래야 선수들이 더 높은 곳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경남은 12승6무12패 41득점 20실점으로 딱 5할 승률를 거뒀다. 그리고 순위는 8위였다. 16개팀 중 8위. 스플릿 시스템이 적용된다면 경남은 상위권에서 또다시 경쟁을 치를 수 있다.
물론 올 시즌은 팀의 핵심이던 윤빛가람이 빠졌다. 하지만 최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개인 기량에 의존하던 팀 분위기를 바꿔서 팀 전체가 움직이는 플레이를 펼치겠다는 것이 최진한 감독의 복안이다.
최 감독은 "윤빛가람과 김주영이 빠졌지만 전력이 약화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분명 우리의 장점을 만들 수 있는 팀으로 변신하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의 의욕도 대단하다. 그러한 의욕을 살려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감독의 의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지난 시즌 새롭게 팀을 맡아 한 시즌을 보냈지만 올 시즌에도 또 새로운 팀을 맡는 것과 같다. 신임 사령탑이라는 생각으로 도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 최 감독은 "힘든 일도 많을 것이다. 스플릿 시스템으로 상위권에서 머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다. 새로운 선수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시즌 초반이 힘들 수 있다.개막전인 대전과 경기를 시작으로 초반 3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그 고비만 넘길 수 있다면 분명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3월 4일 개막하는 K리그서 경남은 대전과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초반 중위권 팀들과 만난다. 새로운 선수들이 늘어난 만큼 조직력을 얼마나 키우느냐 하는 것이 관건. 최 감독도 분명히 이에 대해 이해하고 있었다. 그러한 능력을 가지고 시즌에 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것이 최 감독의 다짐이었다.
최 감독은 "윤빛가람이 빠졌지만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그렇게 열심히 해나간다면 올 시즌 보다 높이 날 수 있다. 새로운 시즌의 목표는 당연하다. 도-시민 구단 중에 가장 높이 올라야 하고 일등이 되는 것이 목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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