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주도 낙점?…윤곽 드러나는 SUN 선발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2.08 08: 03

SUN의 선발진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선동렬 KIA 감독이 구상하는 2012 선발진의 밑그림이 드러나고 있다.  선 감독의 마운드 방점은 불펜에 있지만 선발진도 대단히 중요하다. 선발진이 두텁지 못하면 불펜야구도 소용이 없다. 때문에 최소한 6회 또는 7회까지 막을 수 있는 강력한 선발진을 구성하고 있다.
현지에서 거론되고 있는 선발투수들을 종합하면 일단 2011시즌 투수 4관왕과 MVP를 자랑하는 우완 윤석민이 에이스 자리를 차지했다. 윤석민은 차분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고 2월 말 또는 3월 초에 실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15승 이상을 책임지는 넘버원 투수이다.

베테랑 투수 서재응도 한 자리를 일찌감치 낙점받은 것으로 보인다. 선 감독은 "서재응 정도면 충분히 5~6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힘과 마운드 운영능력을 갖추었다"고 밝힌 바 있다. 제구력이 뛰어나고 자신의 의지대로 마운드를 이끌 수 있는 능력에 큰 점수를 준 것이다
외국인 투수 2명은 모두 선발투수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 출신 앤서리 르루는 힘있는 볼을 던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소방수 또는 필승맨 후보였던 알렉스 그라만이 어깨에 문제를 드러내 퇴추리켰고 대체 투수를 물색하고 있다. 메이저리그급 경력을 갖춘 왼손투수를 영입해 양현종이 빠진 선발진 공백을 메운다.
6년차 좌완 박경태도 선발투수로 후보이다. 중심이동을 이용한 투구법을 통해 제구력과 볼끝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에도 캠프에서 선발 후보로 떠올랐으나 스스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올해는 확실히 달라진 구위를 선보이자 두 번째 좌완 선발투수 후보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진우 혹은 한기주의 선발 기용 가능성도 있다.  일단 선발을 원하는 한기주도 유력 후보이다. 그러나 김진우가 확실한 소방능력을 보여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때문에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의 실전경기를 통해 두 선수의 보직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선 감독은 5선발진을 기본축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선발 투수들의 어깨부담이 생길 경우 6선발 투수도 임시 투입할 수도 있다. 탄력적으로 선발진을 운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만큼 선발 후보들은 풍부하다. 선 감독이 특유의 불펜 못지 않는 강력한 선발진을 가동할 수 있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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