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출신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 이충성(27)이 뛰고 있는 사우스햄튼이 재경기 끝에 밀월에 패하며 잉글랜드 FA컵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J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떠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사우스햄튼으로 이적한 이충성은 첫 풀타임을 소화하며 부지런히 뛰어다녔지만 소득이 없었다.
사우스햄튼은 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홈 경기장인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벌이진 2011-12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 재경기서 2-2로 맞서던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허용하며 2-3으로 패했다.

지난 1월 29일 1-1로 비길 때 후반 교체선수로 영국 무대 데뷔전을 치른 이충성은 이날 당당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전반 17분 트로터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간 사우스햄튼은 전반 35분 랄라나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1-1 동점을 이룬 채 전반을 마쳤다. 이어 후반 32분 람버트가 리차드슨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 역전골을 터트리며 승리가 눈앞에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밀월은 곧바로 2분후 동점골을 뽑아냈고, 후반 추가시간엔 피니가 결승골까지 만들어내며 극적으로 FA컵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지난 10번의 맞대결에서 단 한 번도 밀월에 패한 적이 없던 사우스햄튼은 이날 패배로 밀월전 무패행진도 함께 막을 내렸다.
사우스햄튼을 꺾은 밀월은 오는 19일 이청용과 미야이치 료가 소속돼 있는 볼튼 원더러스와 8강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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