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희선 인턴기자] 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존 테리(32)의 은퇴 문제는 일단 보류됐다.
FA(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인종차별 발언 문제로 테리의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완장을 박탈했다. 그러나 카펠로 감독은 "테리는 여전히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이라 주장하며 테리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8일(이하 한국시간) 더 선은 테리와 가까운 관계자를 통해 "테리는 주장직을 잃었다는 사실 때문에 흥분한 상태다"고 전하며 테리가 잉글랜드 대표팀은 물론 선수로서도 은퇴를 고려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테리는 카펠로 감독의 지원 하에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잉글랜드가 그를 원하는 한, 테리는 긍지를 갖고 대표팀에 남을 것"이라 말했다. 현재 유로 2012를 앞두고 카펠로 감독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본격적인 몸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카펠로 감독은 이탈리안 TV와 인터뷰를 통해 테리의 주장직을 박탈한 FA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또한 그는 FA의 결정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하게 내세웠다. 그러나 이에 대해 데이빗 데이비스 전 FA회장 역시 "카펠로 감독과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밝히며 강경한 맞대응에 나섰다.
유로 2012가 불과 4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테리 문제로 인한 카펠로 감독과 FA의 불화가 잉글랜드 대표팀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costball@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