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클리퍼스의 베테랑 가드 천시 빌럽스(35, 191cm)가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아웃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8일(한국시간) 빌럽스가 지난 7일 올랜도전에서 당한 부상으로 이번 시즌 잔여경기에 뛰지 못한다고 전했다.
빌럽스는 올랜도전 4쿼터 중반에 3점슛을 시도한 후 방향 전환을 하다가 코트에 넘어졌다. 이후 빌럽스는 팀 동료들의 부축을 받아 코트를 이탈했다. 부상 직후 검사를 받은 빌럽스는 왼쪽 아킬레스건이 찢어진 것으로 판명났다. 팀과 동행하고 있는 빌럽스는 MRI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오는 10일 LA에서 정확한 검진과 수술 날짜를 잡을 계획이다.

빌럽스의 시즌아웃에 대해 클리퍼스 비니 델 니그로 감독은 “빌럽스가 부상으로 이탈해서 가슴이 아프다. 빌럽스는 진정한 프로선수다. 올랜도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승리했지만 빌럽스가 부상 당했기 때문에 경기 후 락커룸 안과 비행기에서 선수들은 침묵을 지켰다”며 “우리 팀원들 모두 빌럽스가 팀에서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는지 알고 있다. 빌럽스의 플레이뿐만 아니라 빌럽스의 성격과 리더십이 팀에 끼치는 영향은 지대하다”고 안타까워했다.
클리퍼스의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 역시 빌럽스의 부상에 아쉬움을 전했다. 폴은 “빌럽스는 지금까지 함께 뛰어온 가드 중 최고의 선수다”며 “빌럽스를 전적으로 믿고 있다. 코트 안에서 뿐 아니라 밖에서도 우리는 빌럽스가 필요하다”며 비록 빌럽스가 남은 경기에 나설 수는 없지만 코트 밖에서 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해주길 희망했다.
빌럽스는 1997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보스턴에 지명됐고 2000년까지 토론토, 덴버 등을 거쳤다. 초기에는 자신의 플레이 색깔을 찾지 못해 NBA 무대에서 고전했지만 2000-2001시즌 미네소타로 트레이드된 후 리그에 적응했다.
2002-2003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로 이적한 빌럽스는 리그 정상급 가드로 도약, 2004 파이널에서 디트로이트의 우승을 이끌며 파이널 MVP를 차지했다. 빌럽스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LA 클리퍼스로 둥지를 옮겼다. 빌럽스는 15시즌 통산 한 경기 평균 15.5득점 5.5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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