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재원, 자체 홍백전 3이닝 6K 무실점 쾌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2.08 09: 57

한화 '광속 잠수함' 정재원(27)이 자체 홍백전에서 인상적인 피칭을 펼쳤다.
정재원은 8일(한국시간) 애리조나 투산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두 번째 자체 홍백전에서 구원으로 나와 3이닝을 탈삼진 6개 포함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았다.
선발 안승민에 이어 홍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정재원은 첫 타자 하주석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태균마저 스탠딩 삼진으로 요리했다. 5회 이여상-이준수를 스탠딩 삼진으로 꼼짝없이 돌려세우더니 6회에도 양성우-하주석을 삼진 처리했다. 한상훈에게 맞은 안타가 유일한 피안타. 3이닝 동안 투구수는 40개에 불과했다.

정재원은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1군 주력 투수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24경기에서 1승3홀드 평균자책점 8.0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5월 이후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4.18로 급격히 무너졌다. 하지만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제구력 안정과 체인지업 장착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날 인상적인 피칭으로 신주영·정민혁·정대훈·임기영 등과 잠수함 투수 경쟁에서 한발짝 앞서나갔다.
정재원 뿐만 아니라 좌완 마일영도 호투했다. 백팀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마일영은 3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홍팀 타선을 봉쇄했다. 4회 등판과 함께 최진행-정범모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구위 회복을 알렸다.
선발 후보 김혁민과 안승민도 안정감을 보였다. 백팀 선발 김혁민은 3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투구수는 단 36개. 홍팀 선발 안승민도 3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으로 안정감을 과시했다. 안승민의 투구수도 39개밖에 되지 않았다.
반면 타자들은 양 팀 통틀어 8안타로 침묵했다. 백팀 4번타자 김태균은 볼넷 하나를 골라냈을 뿐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나마 이학준·김경언·이준수가 홍백전 2경기 연속 안타로 타격감을 이어갔다. 경기는 7회말 최승환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백팀이 1-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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