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희선 인턴기자]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에 비상이 걸린 일본이 급한 불 끄기에 나섰다.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밤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서 시리아에 1-2로 패해 조 2위로 밀려 1위에만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을 자력으로 딸 수 없게 된 일본은 최후의 가능성을 보고 팀을 재편성할 예정이다.
일본의 데일리 스포츠는 8일 세키즈카 다카시(51)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조 1위로 예선을 통과, 본선에 직행하기 위해 해외파 선수들을 불러들여 공격진을 강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키즈카 감독은 '구세주'를 찾고 있다. 오쓰 유키(21, 묀헨글라드바흐), 우사미 다카시(20, 바이에른 뮌헨) 등 실력을 인정받은 해외파 선수들은 물론 J리그 소속 선수까지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충격적인 패배에 불구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세키즈카 감독은 다음 말레이시아전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어줄 수 있는 공격진을 원하고 있는 것.
"(대량득점이 가능한)공격진의 재편성이 승부처"라고 표현한 세키즈카 감독은 해외파 수혈 가능성에 대해 "협회와 소속팀간 교섭에 따라 변수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가급적 포함하고 싶다"고 밝혔다.
'세키즈카 재팬'의 이러한 의지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역시 소속팀의 문제다. 실제로 오쓰의 경우 시리아전 차출을 위해 묀헨글라드바흐에 양해를 구했으나 거절 당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전서 총력전을 펼치기 위해 해외파의 필요성을 역설한 세키즈카 감독은 다시 한 번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시리아전 패배의 책임을 물어 세키즈카 감독을 경질시키자는 의견에 대해 하라 히로미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지금은 어떻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시리아전은)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라며 일단 부정했으나 세키즈카 감독의 전술에 대해서는 "(교체가)더 빨랐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일본은 다음주 초 말레이시아전 멤버를 발표할 예정이다.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조 1위라는 실낱같은 가능성에 매달리는 세키즈카 재팬은 과연 구세주를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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