웽거-무리뉴-VB, 올 여름 연쇄 이동할까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2.08 14: 22

[OSEN=이두원기자] 다가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는 선수보다 더 유명한 스타 감독들의 행보에 더 관심이 쏠릴 듯한 분위기다.
아르센 웽거(아스날)를 비롯해 조세 무리뉴(레알 마드리드), 안드레 빌라스-보아스(첼시) 감독 등 세계 정상급 클럽을 지도하고 있는 사령탑들의 연쇄 이동 가능성이 잇따라 보고되면서 그들의 여름 행보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먼저 ‘맞수’ 바르셀로나에 잇따라 무릎을 꿇은 데 이어 불화설까지 나돌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레알 마드리드의 무리뉴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나고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떠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몸은 스페인에 있지만 지속적으로 EPL 복귀를 언급했던 무리뉴였고, 여전히 뛰어난 실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이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차기 감독 후보군으로 언급되고 있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희박하다. 가장 유력한 차기 행선지는 역시 자신의 손으로 일으켜 세운 전 소속팀 첼시다.
더욱이 올 시즌 성적 부진에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신뢰마저 잃으며 점점 입지가 좁아진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첼시 감독이 이탈리아 인터 밀란으로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며 무리뉴 복귀설은 더 탄력을 받고 있다.
영국의 토크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인터 밀란의 마시모 모라티 구단주가 올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과 이별하고 빌라스-보아스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점찍었다고 보도하고 나섰다.
무관의 세월이 길어지며 아스날에서 점차 입지가 약해지고 있는 웽거 감독이 과연 올해로 16년째 몸담고 있는 아스날을 떠날 것인가도 관심거리다.
그래도 웽거 감독은 트로피 없는 감독 치고는 여전히 인기가 많다. 일단 무리뉴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면 그를 대신해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상황에서 유로2012 이후 자국 프랑스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
과연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조세 무리뉴의 첼시’, ‘안드레 빌라스-보아스의 인터 밀란’, ‘아르센 웽거의 레알 마드리드’ 등 새로운 타이틀을 보게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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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웽거-조세 무리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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