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개봉하는 늑대개 연쇄살인 수사극 '하울링'(제작: 오퍼스픽쳐스, 제공/배급: CJ 엔터테인먼트, 감독: 유하, 주연 : 이나영 송강호)이 유하 감독이 극중 늑대개를 캐스팅한 비화를 들려줬다.
'하울링'은 지난 6일 오후 7시 CGV압구정에서 관객들과 대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유하 감독은 "우연히 영화 '조선 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촬영장에 갔다가 촬영 중이던 개(시라소니)를 보고 포스가 느껴져서 캐스팅했다"라며 "외국 영화에 주로 등장하는 북미산 늑대개만큼 덩치가 크지는 않지만 조인성처럼 잘생겼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늑대개의 덩치를 CG로 키울 생각은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하울링'은 늑대개가 사람을 물어 죽이는 모습에서 시각적 쾌감을 느끼는 영화가 아니라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실사의 진정성을 추구하려고 했다. 공격하는 장면들 외에는 98% 이상 실제 늑대개와 촬영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유하 감독은 마지막으로 "원작을 읽으면서 가장 공감한 건 피를 나눈 가족보다 마음을 나눈 늑대개가 더 가족 같다는 거였다. 그 아이러니가 굉장히 와 닿았다"라며 "앞으로 가족이라는 개념이 혈연의 배타성보다는 마음의 교감으로 이루어지는 가족으로 의미 확장이 되어야만 살만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이상적인 바람이 있다"고 연출 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하울링'은 승진에 목말라 사건에 집착하는 형사 상길과 사건 뒤에 숨겨진 비밀을 밝히려는 신참 형사 은영이 파트너가 되어 늑대개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범죄 수사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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