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TV '해피선데이-1박2일' 제작진이 이번에는 영화 같은 러브 리얼리티 ‘더 로맨틱’으로 돌아온다.
tvN을 통해 오는 11일 첫 선을 보이는 '더 로맨틱'은 선남선녀 10명과 발칸반도의 보석 크로아티아로 9박 10일 여행을 떠났다. 8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첫 방송을 앞두고 ‘더 로맨틱’ 1회 영상 일부를 공개했다. ‘슈퍼스타K 3’ 투개월의 도대윤 김예림, 가수 정엽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함께 낭만 가득한 크로아티아의 전경으로 가득 찬 화면은 자리한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명한 CP는 본격적인 간담회에 앞서 “많은 분들이 화면을 크로아티아 관광청에서 구입한 걸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어 미리 말씀드린다. 일부를 제외하고는 저희가 직접 촬영한 것이다”고 영상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음악과 영상으로 로맨스의 문을 연 ‘더 로맨틱’은 20~30대 엄친남녀 10인을 통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여행지에서 싹트는 사랑의 감정을 대리만족하게 할 예정. ‘더 로맨틱’ 이우정 작가는 “다른 것보다 20~30대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고 가장 설렐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제작된 프로그램이 ‘더 로맨틱’이다”며 “최대한 자연스럽게 남녀가 만날 수 있는 장치를 위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굳이 해외에 나가서 짝짓기 버라이어티를 찍을 필요가 있었을까.” 이명한 CP는 이 질문에 대해 “여행지라는 공간 자체가 사람을 무장해제 시킨다”며 “일상의 공간에서는 닫고 있던 마음들이 훨씬 빨리 열릴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연애를 하기에 상당히 적합한 환경이라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특히 해외여행에 대해 청춘남녀가 갖는 임팩트는 크게 남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해외여행을 테마로 삼게 됐다. 프로그램 내에서 러브라인 뿐만 아니라 20~30대, 그 세대들의 사고 방식, 행동 양식, 라이프 스타일 등을 리얼하게 보여줄 수 있는 장치가 바로 여행이라는 것이 되지 않을까라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빵 셔플, 와이파이 셔플 등 셔플 문화가 로맨스의 옷을 입고 취향 셔플로 태어났다. ‘더 로맨틱’에서는 눈빛 교환, 개인기 자랑 등으로 파트너를 결정하던 관습에서 탈피해 미드나잇 타임, 취향 셔플을 제시했다. 밤 12시가 되면 호감이 가는 이성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규칙이 바로 미드나잇 타임이다. 그 전까지는 이름만 공개한 채 나이, 직업 등은 비밀에 부쳐진다.
특히 취향 셔플은 ‘더 로맨틱’이 자랑하는 가장 영화 같은 장면을 위한 장치다. ‘꽉 막힌 도로 위 택시에 갇힌 한 여성, 이 때 자신이 탄 택시로 운명의 상대가 갑작스럽게 들어온다.’ 일상 생활에서 한 번 쯤 떠올렸을 법한 로맨틱한 장면이 ‘더 로맨틱’에서는 현실이 된다. ‘더 로맨틱’ 참가자들은 촬영에 앞서 각자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첫 만남의 상황을 가정했다. 그리고 그렇게 한 남자와 여자가 처음 인사를 나눴다.
하지만 취향과 사랑이라는 감정이 일치하기는 힘든 법. 만나고 싶은데 취향이 계속 불일치 해서 못 만나는 참가자와 취향은 맞지만 감정은 싹트지 못하는 커플을 지켜보는 재미가 '더 로맨틱'의 관전 포인트다.
‘더 로맨틱’은 시즌제로 구성됐다. 11일 밤 11시 방송되는 '더 로맨틱'은 시즌1으로 6주에 걸쳐 시청자들의 가슴 한 편을 뜨겁게 데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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