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균재 인턴기자] 숨막혔던 두 팀의 승부는 마지막 세트가 되서야 갈렸다.
도로공사는 8일 수원 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5라운드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먼저 2세트를 따내고 내리 2세트를 내줬지만 끈질긴 뒷심을 발휘하며 세트스코어 3-2(25-22 25-21 17-25 14-25 16-14)로 신승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획득한 도로공사는 흥국생명을 5위로 밀어내고 4위 자리로 올라섰다. 도로공사의 새로운 용병 이바나는 31득점과 5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하준임도 80%에 가까운 공격성공률을 보이며 12점을 보태 팀 승리에 일조했다.

1세트는 도로공사의 몫이었다. 공 수에서 맹활약한 이바나(서브에이스 2개포함 8득점)와 김해란의 공이 컸다. 반면 현대건설은 주포인 브란키차(공격성공률 23%)와 황연주(14%)가 막히며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1세트는 이바나의 공격을 앞세운 도로공사가 25-22로 가져갔다.
2세트서도 도로공사는 주도권을 잡았다. 하준임이 100% 공격성공률(4점)을 보이며 20-14로 도로공사의 리드를 이끌었다. 현대건설도 포기하지 않았다.양효진의 블로킹과 황연주의 오픈 공격으로 19-21까지 따라 붙은 것.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도로공사의 이바나와 임효숙의 오픈공격이 연이어 터졌고 황연주가 서브범실을 범하면서 2세트도 25-21로 도로공사가 따냈다. 현대건설은 평균 공격성공률(38.74%)에 못미치는 낮은 공격성공률이 아쉬웠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30%를 밑도는 낮은 공격성공률로 자멸했다.
물러설 곳이 없던 현대건설은 3세트서 독기를 품고 나왔다. 세트 초반부터 김수지와 황연주가 공격을 성공시켰고 양효진이 블로킹까지 성공시키며 8-4로 앞서 나갔다.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2세트가 끝날때까지 좌 우 쌍포인 브란키차와 황연주의 오픈 공격은 연이어 상대의 네트에 적중됐다. 양효진도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의 맥을 끊으며 25-17로 3세트를 따내는데 일조했다.
4세트서도 현대건설은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에이스 황연주가 시간차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8-2로 현대건설이 앞서 나갔것. 도로공사는 브란키차와 양효진의 블로킹에 막히며 1, 2세트에 나왔던 공격이 터지지 않았다. 전세를 역전시킨 현대건설의 황연주는 오픈공격과 서브에이스로 4세트서만 8득점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황연주가 활약한 현대건설이 25-14로 세트를 가져오며 양 팀은 세트스코어 2-2로 팽팽히 맞섰다.
5세트서도 황연주의 오픈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도로공사도 이바나의 오픈 공격과 백어택으로 맞불을 놓았다. 세트 중간 양 팀의 스코어는 8-7로 현대건설이 근소하게 앞서갔다. 하지만 도로공사의 반격은 거셌다. 이바나가 서브에이스를 포함해 연속 공격을 성공시키며 11-9로 역전했다. 현대건설도 물러서지 않았다. 황연주의 블로킹과 브란키차의 오픈 공격으로 11-11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어냈다.
양 팀의 승부는 결국 듀스까지가는 접전 끝에 갈렸다. 집중력이 더 강한 팀은 도로공사였다. 마지막 승부는 이바나의 손에서 끝났다. 15-14로 앞선 상황에서 오픈공격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16-14로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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