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27점' 전자랜드, KT전 3연승 '4위 KCC 맹추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2.08 20: 56

역시 전자랜드는 KT 천적이었다.
인천 전자랜드가 부산 KT의 천적으로 자리 잡았다. 전자랜드는 8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T와 원정경기에서 외국인선수 허버트 힐이 27점을 올린 데 힘입어 75-69로 승리했다. 전자랜드는 최근 3연승 포함 올 시즌 KT와 상대전적에서 4승1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로 상승세를 탄 5위 전자랜드는 24승21패로 4위 전주 KCC(25승20패)를 1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 2연패를 기록한 3위 KT는 27승17패로 2위 안양 KGC인삼공사(30승14패)와 격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전반까지는 KT가 38-34로 리드했다. 외국인선수 찰스 로드 뿐만 아니라 조성민과 박상오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예비역 김영환도 복귀 두 번째 경기에서 점차 적응해 갔다. 전자랜드도 힐과 문태종의 내외곽 득점으로 추격권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3쿼터에도 KT가 달아나면 전자랜드가 따라붙는 흐름이 이어졌다. 하지만 3쿼터 종료 1분25초를 남기고 힐을 막던 로드가 4파울을 범하며 코트 밖으로 나간 뒤 흐름이 미묘하게 흘렀다. 로드가 빠진 KT 골밑을 장악한 전자랜드는 정병국의 중장거리슛이 터지며 추격했다. 3쿼터를 마쳤을 때 양 팀 스코어는 56-56 동점이었다.
KT는 로드를 4쿼터 시작부터 투입했지만, 전자랜드는 첫 공격에서 함누리의 골밑 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KT도 조성민의 시간에 쫓겨 던진 페이드 어웨이슛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전자랜드의 흐름이 만만치 않았다. 문태종의 중거리슛과 힐의 속공 득점이 연이어 터진 전자랜드가 69-60으로 순식간에 달아났다.
4쿼터 중반부터 KT는 로드의 연이은 골밑 득점으로 73-69으로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곧이은 수비에서 로드가 골밑을 돌파하던 문태종에게 5번째 파울을 범하고 말았다. 로드가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나며 KT도 추격의 힘을 잃었다.  
전자랜드는 힐이 27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고, 문태종이 19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뒷받침했다. 문태종은 4쿼터에만 7점을 올렸다. 포인트가드 정병국도 후반에만 11점을 몰아넣으며 승리를 견인했다. KT는 로드가 29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으나 결정적 순간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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