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엔투스 다운 시원한 경기력이 터졌다. 4연패로 인해 6위까지 곤대박질 쳤던 CJ가 화끈한 경기력으로 먹이사슬 관계였던 공군을 제압하고 지긋지긋한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CJ는 8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2012 시즌1' 공군과 경기서 진영화 신상문 신동원이 차례대로 승리를 쓸어담으며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CJ는 시즌 7승째를 올리며 승률 5할을 회복하는 것과 동시에 4연패 늪서 탈출하다. 반면 공군은 천적 CJ(3승 21패)의 벽을 넘지 못하고 시즌 9패째를 당하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2라운드 중반까지 선두권을 지키다가 4연패를 당하면서 6위까지 주저앉았던 CJ의 연패 탈출의 의지가 그 어느때 보다 강하게 엿보였던 경기였다. 첫번째 주자로 나선 진영화는 차명환의 초반 압박에 중반 이후까지 경기를 끌려갔지만 셔틀-리버의 활약과 차명환의 실수가 겹치면서 기적과 같은 역전승을 연출하며 선취점을 CJ에 안겼다.

뒤이어 출전한 신상문은 짜임새있는 경기력으로 맞수 김구현을 제압하며 승리, CJ가 2-0으로 달아났다. 김구현은 이날 패배로 3연패의 늪에 빠졌다. 동점과 김구현의 부진 탈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을 노리던 공군으로써는 짙은 아쉬움이 남는 2세트였다.
승부의 마침표는 신동원이 찍었다. 옛 팀 동료 권수현을 상대로 신동원은 초반부터 마지막 후반까지 흠잡을데 없는 완벽한 대 저그전 능력을 펼치면서 분위기를 장악했다. 권수현이 공중전으로 역전을 노렸지만 공격력과 방어력이 잘 된 뮤탈리스크로 경기를 매조지하며 팀의 연패탈출이라는 큼직한 선물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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