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에서는 공격적이다."
SK 새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티아고(28, 푸에르토리코)가 한국 타자들을 상대로 공격적인 피칭을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스포츠 빌리지 SK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마리오는 우선 성실성으로 주목받았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전무하고 비교적 젊은 나이라는 점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외국인 투수라는 평가다.

팀 훈련을 군소리 없이 소화하는가 하면 코칭스태프에게 깎듯하게 예우를 갖춰 됨됨이를 갖춘 외국인 투수라 비쳐지고 있다. 게다가 벌써 "안녕하십니까" 등 한국말까지 배웠고 선수들과도 허물 없이 잘 지내고 있다.
마리오는 "미국(캔자스시티 마이너리그)이 아닌 해외 리그는 처음"이라면서도 "감독, 코치, 선수 다 좋다"고 웃어보였다. 또 "미국 팀보다 훈련량이 많지만 어려움이 없다"고 담담해 했다.
한국 리그에 대해 "지난 2005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야구월드컵에 푸에르토리코 대표팀 선수로 뛰었다. 그 때 한국 타자들을 경험한 적이 있지만 기억이 잘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마운드 위에서의 각오는 분명하다. 남미 계열 선수에 비해 조용하다는 말에 마리오는 "일단 마운드에 올라가면 공격적이 된다"면서 "마운드에서는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몸쪽 공도 던지고 다른 사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몸쪽 싱커도 좋고 구종이 다양한 편이다. 리그가 시작되면 어떤지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이재영, 로페즈, 알바레즈 코치가 한국리그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줘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현지시간으로 8일 시뮬레이션 게임에 등판한 마리오는 타자들의 몸쪽을 과감하게 파고는 직구와 변화구로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주자가 있을 때 퀵 모션에 신경을 쓰는 바람에 다소 볼 끝이 무뎌졌다는 평가였지만 타자들이 느끼는 위협감은 분명히 있었다.
마지막으로 마리오는 올 시즌 목표에 대해 "10~15승은 하고 싶다. 평균자책점에 신경쓰기보다는 팀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SK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인도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오래 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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