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비밀병기' 조르단(22)이 아픈 만큼 성숙하기 위해 굳은 다짐을 내놨다.
경남 FC는 승강제가 처음 도입된 올 시즌부터 더 확실한 전력을 만들기 위해 차곡차곡 선수 영입을 꾀했다. 든든한 지원을 받는 기업 구단은 아니지만 도-시민 구단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중. 외국인 선수 영입도 예외는 아니다. 어린 선수들을 데려와 육성해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선수는 조르단. 조르단은 베네수엘라 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했을 정도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 시즌 막판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기도 했던 조르단은 경남이 올 시즌에 준비한 비밀병기. 조르단은 지난 시즌 10경기에 출전해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적응을 완료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사이프러스 전지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그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체코 1부리그 팀과 연습경기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로 팀에서도 걱정이 많았다.
결국 최진한 감독과 구단 관계자들이 조르단에게 어떤 문제가 생겼는지 알아본 결과, 연습 경기가 열리던 날 아침 3년동안 사귄 여자친구로부터 이별을 통보 받은 것. 집중을 하지 못했던 이유가 될 수밖에 없었다. 브라질을 떠나 해외에서 경력을 쌓고 있는 동안 큰 힘이 됐던 여자친구의 통보에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은 것.
여자친구에게 차인 조르단은 구단 관계자에서 속내를 털어놨고 모든 정황이 드러났다. 결국 경남은 한숨 돌렸다. 신체적인 문제가 아닌 극복할 수 있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기 때문.
오른쪽 측면 공격수인 조르단은 올 시즌 경남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 도-시민 구단의 반란을 노리는 경남에는 소중하다.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은 조르단은 빨리 극복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내 전지훈련에 다시 집중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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