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주' 윤일록, 전훈서 들은 기분 좋은 2가지 예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2.09 07: 57

경남의 기대주 윤일록(20)이 사이프러스 전훈서 2가지 예언을 들었다. 바로 '삼촌'에게서 말이다.
경남 FC에는 '삼촌'이 있다. K리그 최선참인 김병지(42)가 그 주인공. 그를 제외한 팀 내 최고참이 띠동갑일 정도로 나이 차이가 크다. 따라서 선수들은 코칭스태프 못지 않게 김병지에 대해 강한 믿음을 나타내고 있다.
올림픽 대표팀서 활약한 윤일록도 마찬가지. 지난 시즌 입단과 함께 김병지와 룸메이트가 된 윤일록은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선수생활뿐만 아니라 사회생활 부분에서도 '삼촌'인 김병지를 통해 많이 배우는 것.

지난 8일(한국시간) 사이프러스 라르나타 알파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김병지와 윤일록은 취재진의 요청에 따라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했다. 가장 나이 많은 선수와 가장 어린 선수가 함께 했던 것.
김병지는 사진을 찍으면서 뼈있는 농담을 건넸다. 그는 윤일록의 어깨를 감싸며 "너 10년 이내에 내 아들하고 이런 사진을 찍었다는 농담을 할 것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들 삼형제를 슬하에 두고 있는 김병지의 첫째 아들은 이번에 중학교에 입학한다. 또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한 둘째 김산도 이제 11살이 됐다. 그리고 6살인 막내도 두 형과 함께 축구를 하고 있다.
축구선수로서 성공한 아버지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실력도 일취월장하고 있는 중. 김병지도 분명 자신의 아들 삼형제 중 분명히 좋은 선수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윤일록이 고참이 된다면 김병지의 아들 중 한 명을 만날 가능성도 생긴다. 김병지의 막내가 윤일록과 불과 15살 차이밖에 나지 않기 때문이다. 김병지와 윤일록의 나이차 보다 적다. 그만큼 김병지도 윤일록이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면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기를 원했다.
사진을 찍은 후 김병지는 윤일록에게 나중에 방을 만들어 놓으라는 주문도 했다. 가능성을 인정받은 윤일록이 유럽진출에 성공했을 때 자신이 찾아가면 편의를 봐달라는 말. 그의 예언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이유도 있다.
FC 서울에서 뛸 때 김병지는 2명의 선수가 해외에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망주가 많았던 서울에서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노력을 하던 이청용(볼튼)과 기성용(셀틱)이 해외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 그는 '쌍용'에게도 방을 준비하라는 부탁을 건넸다고 말했다.
김병지의 말처럼 윤일록이 성공한다는 보장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김병지는 지난 시즌 윤일록과 생활하면서 어리지만 많은 가능성을 봤다는 것이다. 윤일록 본인도 '삼촌'의 예언에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그는 "삼촌이 그렇게 말해주셔서 더 기쁘다. 고생하신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할 것이다. 노력해서 언젠가는 유럽무대에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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