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세세뇽이 마틴 오닐 선덜랜드 감독의 기대에 보답, 천금과 같은 결승골로 선덜랜드를 FA컵 16강으로 이끌었다.
선덜랜드는 9일(이하 한국시간)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서 열린 미들스브러와 '2011-2012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전) 원정 재경기서 연장전까지 간 끝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선덜랜드는 FA컵 16강전에 진출, 오는 19일 홈에서 아스날과 승부를 갖는다. 이날 지동원은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벤치서 승리의 기쁨을 누려야 했다.

선덜랜드는 원정 경기의 불리함 속에도 나름대로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점유율에서는 다소 밀리지만 슈팅 찬스 만큼은 비슷하게 유지한 것. 선덜랜드는 이를 바탕으로 전반 42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나갔다. 프레이저 캠벨의 헤딩 패스를 받은 잭 콜백은 박스 왼쪽 지점에서 오른발 슈틱으로 연결, 골대의 왼쪽 상단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선덜랜드가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것은 아니다. 선덜랜드는 후반 시작 후 12분 만에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미들스보로는 중원에서부터 깊숙하게 들어온 패스를 아크 왼쪽 지점에서 커티스 메인이 헤딩으로 떨어트려줬고, 이를 루카스 주키비츠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잡아 오른발로 밀어 넣어 반대쪽 골망을 흔들었다.
한 골씩을 주고 받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양 팀은 리드를 잡기 위해 접전을 펼쳤다. 누가 우세하다고 할 것 없이 점유율과 슈팅에서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양 팀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에 잇달아 막히며 골이 나오지 않았다.
승부는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연장 전반만 해도 골이 나오지 않아 승부는 승부차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예측은 빗나갔다. 연장 후반 23분 세세뇽이 귀중한 결승골을 터트린 것. 세세뇽은 문전에서 코너 위컴이 공을 놓친 것을 잡아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 미들스브러의 골망을 갈랐다.
미들스브러는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공세로 바꿔 선덜랜드의 골문을 노려봤지만, 선덜랜드의 수비진에 막혀 골을 넣는 데 실패하며 홈에서 패배를 받아 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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