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 "히딩크, 잉글랜드 대표팀에 관심"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2.09 07: 16

그 동안 수많은 러브콜에도 꿈쩍하지 않던 거스 히딩크 감독이 과연 6개월간의 침묵을 깨고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 지휘봉을 쥐게 될까.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존 테리(32, 첼시)의 잉글랜드대표팀 주장직 박탈 문제와 관련해 첨예한 갈등을 빚으며 결국 사임을 결정한 가운데 벌써부터 차기 사령탑이 누가 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러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거스 히딩크 전 터키대표팀 감독이 잉글랜드대표팀 사령탑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가 영국 언론으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현재 잉글랜드축구협회가 생각하는 가장 유력한 차기 사령탑은 토튼햄의 해리 레드냅 감독이지만 네덜란드 출신의 거스 히딩크 감독 역시 만약 잉글랜드축구협회로부터 감독직에 대한 제안이 온다면 받아들일 의향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가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자국 출신의 감독에다 현재 토튼햄 핫스퍼에서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는 해리 레드냅 감독은 카펠로 감독 재임 시절에도 유로2012 이후의 대안으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그러나 커리어만을 비교했을 때 1998월드컵과 2002월드컵에서 각각 네덜란드와 한국을 4강에 올려놓는 등 특히 토너먼트 대회에서 여러 팀을 이끌고 좋은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스카이스포츠는 히딩크 감독 역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 유로2012 본선 진출이 좌절된 뒤 터키대표팀에서 물러난 히딩크 감독은 이후 여러 클럽들과 링크설이 나돌았지만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은 가운데 이번에는 직접 관심을 표명했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히딩크 감독 외에 스튜어트 피어스 잉글랜드 U-21대표팀 감독과 조세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 그리고 선덜랜드의 마틴 오닐 감독 등을 후보군으로 거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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