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몰수게임이 또 나왔다.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홍명보호가 속한 A조의 오만에 이어 이번에는 B조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어부지리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난해 11월 27일 두바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종예선 B조 3차전 UAE-이라크전에서 이라크가 부적격 선수를 출전시킨 점을 확인해 UAE에 3-0 몰수승을 선언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이라크는 UAE에 2-0으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챙겼지만 이번 몰수패로 승점 3점의 주인이 UAE로 바뀌게 됐다.

AFC는 발표문에서 “이번에 부정선수로 적발된 이라크의 자심 파이살은 2차예선 이란과 경기에서 경고를 한 차례 받은 적이 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22일 최종예선 호주전에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다음 경기인 UAE전에 나설 수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출전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FIFA는 이라크축구협회에 약 7600달러(약 850만 원)에 해당하는 벌금도 함께 부과했다.
한편, 행운의 승점 3점을 추가한 아랍에미리트연합은 2승2무, 승점 8(득4 실0)로 우즈베키스탄과 더불어 순식간에 B조 공동 선두에 오르며 본선행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이라크는 승점이 4에서 1로 줄면서 호주(승점 3점)에 이어 최하위로 추락, 본선 진출이 하루 아침에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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