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해품달', 발 동동 구르는 이유는?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02.09 08: 40

드라마는 잘 나가는데 출연진은 발을 동동 구른다. 이유가 뭘까.
바로 추위와의 전쟁 때문이다. 시청률 40%를 목전에 둔 MBC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의 배우들이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바람에 몸살을 앓고 있다는 전언이다.
'해품달'은 촬영 분량 중 상당 부분이 용인의 민속촌 등 야외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렇다보니 혹독한 추위와의 사투는 운명이다. 세트 촬영도 많지만 이조차 추위와 완벽히 차단된 상황은 아니라고. 전통 의상을 입고 촬영해야 하기 때문에 얇은 의상 사이로 스며드는 냉기가 배우들을 괴롭힌다.

'해품달' 출연진 한 관계자는 최근 OSEN에 "배우 응원차 촬영장을 찾았다가 추위로 인한 고생담만 듣다 왔다"며 "사극 특성상 아무래도 민속촌 분량이 많다 보니 바깥 날씨에 더욱 민감하더라. 특히 지난 주부터 기습 한파가 몰려오면서 배우들이며 제작진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이다"고 전했다.
또 다른 출연진 관계자 역시 "온몸에 핫팩을 붙이는 등 보온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지만 체감 온도는 영화 2~ 30도가 넘어가는 상황이다 보니 다 소용이 없다"며 "촬영 스케줄도 빡빡한데 배우들 컨디션 걱정이 제일 크다"고 말했다.
'해품달'이 시청률 고공비행을 펼치면서 촬영장 분위기는 그 어느 작품보다도 화기애애하고 열정적이지만, 추위를 녹일 순 없었다. 감기에 걸리거나 동상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전언이다. 배우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대기하다가도 '슛' 사인만 들어가면 추위를 잊어버리고 연기에 몰입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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