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 헤아, "맨유 역사에 도움 되고싶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2.09 09: 03

이번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소속팀을 옮긴 다비드 데 헤아(22, 스페인)는 1830만 파운드(약 324억 원)이라는 거액의 이적료 만큼이나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데 헤아는 그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문을 지켰던 데 헤아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유로 전격 이적했다. 올해로 만 22세가 되는 아주 젊은 나이에도 데 헤아는 잠재성을 인정받아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신뢰에 맨유의 골문을 지키게 됐다.
그러나 중요한 승부처마다 저지르는 실수에 맨유 팬들과 언론에 연일 포화를 맞고 있는 것이 현재의 상황. 눈부신 선방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평가가 주다. 이런 대목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첼시와 경기서 나타났다. 당시 데 헤아는 소위 '야신 사각지대'로 향하는 후안 마타의 프리킥을 막아냈지만 3실점이나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데 헤아의 선방 능력을 높이 사고 있다. 안정적인 면은 경기의 출전 횟수, 즉 경험이 쌓이면 해결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데 헤아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맨유를 떠나기 보다는 견뎌내고 최고의 골키퍼로 성장, 맨유의 골문을 지켜내고 싶어하고 있다.
8일 영국 '더 선'의 보도에 따르면 데 헤아는 "오랜 시간 맨유에서 뛰고 싶다. 맨유의 위대한 골키퍼가 되어 존경을 받고 싶다"며 "맨유가 역사를 만들어가는 데 힘이 되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
데 헤아는 맨유의 힘이 되기 위해 1999년 맨유의 트레블(리그+FA컵+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피터 슈마이헬을 닮고 싶다고 했다. 그는 "슈마이헬은 전설적인 골키퍼로 모든 골키퍼의 롤모델이다"면서 슈마이헬이 걸은 길을 자신도 따라가 맨유의 축이 되겠다고 전했다.
한편 데 헤아는 프리메라리가와 프리미어리그의 차이에 대해 "두 리그가 세계의 양대 리그로 꼽힐 만하다. 그런데 프리미어리그가 체력이 강조되는 만큼 골키퍼도 그에 대해 준비를 해야 한다. 또한 모든 선수들은 어느 각도나 거리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측면에서 크로스도 잦다. 이런 공을 모두 막아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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