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보다 생리양이 많고 불규칙하거나, 생리 기간이 길어졌다면 주저 없이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특히 검붉은 피가 비정상적으로 쏟아지거나, 아랫배가 불룩 튀어나오는 것은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이 의심되는 대표적인 증상이므로 산부인과 검진은 필수다.
또한 두 가지 자궁질환은 초기에 발견하면 간단한 수술로 해결할 수 있지만,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더욱 유의해야 한다. 요즘 들어 급증하는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에 대해 맘스여성병원 신규식 대표원장과 함께 그 원인과 증상, 예방법, 치료법을 알아보았다.
▲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암은 말 그대로 자궁의 목 부분 즉, 자궁의 입구에 발생하는 여성생식기 암이다. 보통 40-50대 이상의 중년여성들에게서 많이 발생되던 자궁경부암이 요즘에는 20-30대 젊은 여성층에서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자궁경부암이 발생 될 수 있는 위험인자로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밝혀진 주된 원인으로는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6억 3000만 명이 감염돼 있는 매우 흔한 바이러스로 성관계가 시작되는 20대부터 주로 감염되며 대부분 자궁경부암이 있는 여성에게서 발견된다. 또, 자궁경부암은 흡연을 하는 경우와 경구피임약을 장기복용하는 경우에도 발병 위험성이 증가한다.
자궁경부암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비정상적인 질 출혈을 들 수 있다. 이는 암이 주변조직으로 퍼져나간 조짐을 예견할 수 있으며, 이외에도 생리로 인한 출혈이 심하거나 기간이 더 길어진다거나 폐경기 이후의 비정상적인 하혈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또한, 질에서 이상한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 골반에 통증이 있는 경우, 소변을 보기 어렵거나 소변을 보면 통증이 있는 경우 등에도 주의해야한다.
이러한 자궁경부암은 암의 진행정도에 따라 수술 등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지만, 여성 개인이 미리 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 및 자궁경부암 예방주사를 맞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 자궁내막암
자궁내막암(자궁체부암)은 자궁체부 즉, 태아를 자라게 하는 자궁 주머니 안쪽에 있는 자궁내막에 암세포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자궁경부암보다는 상대적으로 발생 빈도가 낮은 편으로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발병률이 낮았지만, 그 수는 예전에 비해 점차 증가하고는 있는 추세다.
자궁내막암이 주로 발생되는 요인으로는 길항 안 된 에스트로겐에 노출이 증가되는 요인(호르몬 보충요법, 무배란성 에스트로겐을 분비하는 종양, 비만)들과 당뇨병, 불임, 고혈압, 갑상선 기능장애, 유방암 등이 있고, 적은 출산력도 위험인자에 속한다. 또한 55세 전후에서 잘 걸리며 고도비만, 갑상선 이상, 52세 이후에 폐경이 오는 노령 폐경 등 다양한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증상으로는 비정상적인 출혈이 자주 일어나는데, 이는 폐경이후에도 생리처럼 출혈이 일어나기도 한다. 또한, 증상이 심해질 경우 복수가 차, 배에 통증이 오기도 하고 질 분비물이 평소보다 많아지고 악취가 나기도 한다.
자궁내막암의 경우 비만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함에 있어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비타민A, 비타민C, 카로틴, 엽산 등이 풍부한 신선한 과일이나 곡물, 채소 등의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궁경부암 및 자궁내막암은 다른 자궁 질환에 비해 합병증이 높게 나타나지만, 다른 암에 비해 사전 예방이 가능하고 조기발견시 간단히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자궁경부암의 경우 자궁경부암 예방주사를 통해 발생 빈도를 최소한으로 낮추고 산부인과 여성검진을 1년에 3, 4회 정도 받는다면 자궁경부암의 공포로부터 해방 될 것이다. 또한, 질 출혈 및 위 언급한 이상증상이 발견 될 시 즉시 산부인과를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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