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희선 인턴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서 뛰고 있는 가가와 신지(23, 도르트문트)가 일본 올림픽대표팀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스포츠호치는 9일(이하 한국시간) 시리아전 패배로 2012 런던올림픽 본선 직행에 적신호가 켜진 일본 올림픽대표팀에 가가와가 응원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대표팀으로 출장한 경험이 있는 가가와는 고전하고 있는 세키즈카 재팬에 "다음 경기서 이기면 된다"고 전했다.
"마침 시간이 비어 (경기를)봤다"고 말한 가가와는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이 들려오겠지만, 그렇게 간단하게 잘 되지는 않는 법"이라고 격려했다. 또한 "지나간 패배로 인해 침체되어 있을 필요는 없으며, 다음에 이기면 된다"고 경험을 담아 조언했다..

가가와는 이번 올림픽대표팀에 소집된 적은 없으나 지난 8일 4부리그 홀슈타인 킬과 DFB포칼(독일 FA컵) 8강전서 골을 성공시키며 도르트문트의 4-0 승리를 이끄는 등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경우 일본이 꺼내들 수 있는 비장의 카드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가가와는 "(런던 올림픽서 뛰는 모습이)상상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도르트문트가 아슬아슬하게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분데스리가의 선두 싸움이 워낙 치열한 탓에 올림픽 예선전을 끝까지 본 적도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키즈카 다카시 감독은 본선 진출에 성공할 경우 가가와를 불러들이고 싶다는 입장을 표명한 상태다.
가가와는 올림픽 출전에 대해 소속팀 도르트문트의 허가가 필요해 자신이 대답할 수 없는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출전의)기회가 주어진다면 확실하게 준비하고 싶다"고 뜻을 밝히며 희망을 보였다. 도르트문트는 5월 초에 시즌을 마감하고 런던 올림픽은 7월 25일 개막하기 때문에 일정상으로는 무리가 없다.
그러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 6월에 있어 일본축구협회로서는 가가와를 올림픽에 내보낼 것인지 월드컵 최종예선에 내보낼 것인지 고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림픽 대표아 월드컵 대표를 겸임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경우 가가와는 휴식 시간 없이 혹사당하게 되고, 가가와의 소속팀 도르트문트가 이를 묵과할 리 없기 때문이다.
시리아전 패배로 세키즈카 재팬의 올림픽 본선 직행 계획은 물론 가가와 활용법 역시 딜레마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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