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인턴기자] '세기의 섹스심볼' 마릴린 먼로를 비롯해 비비안 리, 로렌스 올리비에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세기의 배우들이 스크린서 부활한다.
영화 '왕자와 무희' 촬영을 위해 영국을 방문한 마릴린 먼로가 조감독과 함께 보낸 은밀한 일주일을 다룬 영화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에서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스크린을 통해 완벽 부활하는 것.
'왕자와 무희' 감독이자 주연배우인 로렌스 올리비에는 당시 셰익스피어 극의 명배우로서 입지를 굳혔고 스스로 감독과 제작, 주연을 맡은 '햄릿'으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으며 당대 최고 영국 배우의 위치에 있었던 인물. 그의 공로는 영국 왕실로부터 인정받아 작위를 수여받기도 했다.

극 중 로렌스 올리비에 역을 맡은 배우 케네스 브래너는 로렌스 올리비에와 같은 지적인 매력과 남성적 매력을 동시에 갖췄으며 연기 뿐만 아니라 연출에도 재능을 지녀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로렌스 올리비에의 연인이자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큰 인기를 얻은 비비안 리 역시 이번 영화 속에 등장한다.
비비안 리는 '왕자와 무희'의 원작인 연극에서 여주인공을 맡았지만 영화에는 좀 더 젊고 아름다운 여배우가 필요하다는 결정에 따라 영화에 참여하지 않게 된다. 이에 자신보다 젊고 아름다운 마릴린 먼로에 대해 부러움과 질투를 드러내기도 한다고.
극 중 비비안 리 역할은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줄리아 오몬드가 맡아 마릴린 먼로를 보며 불안감과 경외감을 동시에 느끼는 비비안 리의 복잡한 심경을 원숙한 연기력으로 표현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세기 초 영국 연극계를 주름 잡으며 영국 우표 모델이 된 최초의 배우인 시빌 손다이크 역은 '007 시리즈'의 'M'으로 유명한 배우 주디 덴치가 맡았다.
마릴린 먼로와 함께 '왕자와 무희'를 작업하게 된 시빌 손다이크는 연기에 대한 압박과 낯선 환경으로 인해 두려움을 느끼는 마릴린 먼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힘이 돼주는 인물.
이처럼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은 1940~50년대 최고의 스타들의 이면과 비하인드 스토리로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한편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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