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범죄와의 전쟁' TV조선 투자 비호감"..보이콧 발언 파문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2.09 15: 11

공지영 작가가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이하 '범죄와의 전쟁', 윤종빈 감독, 팔레트픽처스 제작)를 보이콧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공지영 작가는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에 '범죄와의 전쟁'에 종편 채널 TV조선이 투자했다는 이유로 '보이콧'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범죄와의 전쟁) TV조선이 투자했단 말에 급호감 하락"이라는 글은 후폭풍을 일으키며 갑론을박의 대상이 됐다.
TV조선, 대성 상생투자조합은 '범죄와의 전쟁'에 간접 투자사로 참여했다. 공지영 작가의 발언에 많은 트위터리안이 공 작가의 발언에 동조하며 함께 '보이콧'을 외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공 작가는 앞서 '범죄와의 전쟁' 뿐 아니라 최근 피겨선수 김연아와 가수 인순이의 종편 출연에 대해서도 비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런 공지영 작가의 보이콧 발언에 영화계 관계자들은 반박했다. 한 영화 프로듀서는 공지영의 트위터에 "선생님, 영화 제작할 때 부분투자는 제작자가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메인 투자사가 전체 관리를 하며 개인투자를 비롯해 각종 창투사들의 투자를 유치하지요. TV조선이 부분투자를 했다 해서 영화 자체를 비호감이라시는 건 좀 아닌 듯해요"라고 투자 시스템을 설명했다.
이에 공지영이 "죄송해요. 그런데 비호감이에요"라고 재차 답글을 올렸고, 이 프로듀서는 공 작가의 팔로워들에게 트위터 상에서 뭇매를 맞기도.
이에 이현승 감독도 자신의 트위터에 "영화계 상황들을 제대로 보지 않고 제멋대로들 해석하는 소위 진보 지식문화예술인들 어쩌면 좋을까요? 깝깝합니다"라며 공지영 작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감독은 "티비조선이 부분투자했다고 '범죄와의 전쟁' 보이콧한 모 소설가에게 영화계 투자상황을 설명했던 한 친구가 트윗상에서 받은 공격 참...만약 그의 소설책 종이 수입하는데 조선일보가 부분투자를 한 상황을 누가 알고 그 작가의 책을 보지말자고 한다면?"이라고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공지영 작가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도가니'에 투자했던 소빅창투도 종편 MBN과 소빅글로벌콘텐츠투자조합을 결성한 것이 알려지며 공 작가의 발언이 경솔했다는 반응과 '비호감'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은 밝힐 수도 있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한편 최민식, 하정우 주연 '범죄와의 전쟁'은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된 90년대부터 부산의 넘버원이 돼 폼나게 멋지게 살고 싶었던 남자들의 의리와 배신, 욕망과 콤플렉스의 충돌이 빚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지난 8일 하룻동안 전국 636개 스크린에서 13만8 288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152만 7706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1위의 자리를 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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