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리그가 2라운드 5주차 일정을 마쳤다. 눈에 띄는 순위 변화가 없는 고요한 한 주 였지만 e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을 대기록 수립과 앞으로 순위 전쟁의 태풍을 예고한 한 주 였다.
▲ 전통의 명가 'KT', 프로리그 최초 통산 200승 기록
전통의 명가 KT 프로게임단이 지난 5일 공군을 제물로 프로게임단 최초로 프로리그 정규시즌 통산 200(KTF 114승, KT 86)승 기록을 달성하며 200승 고지를 밟았다.

이날 경기서 KT는 첫 번째 주자 박성균이 김경모의 5시 확장을 밀어붙이며 1세트를 가볍게 선취했다. 이어서 나선 승률 100%의 이영호가 2세트에 출전한 변형태를 맞아 완승을 거두면서 10전 전승행진을 이어나갔다. 이후 공군 고인규에게 3세트를 내주면서 잠시 주춤하기는 했지만 기대주 김대엽이 공군 김구현을 상대로 침착하게 승리를 따내며 첫 200승 고지 등정이라는 대기록을 확정했다. 아울러 시즌 5연승을 이어나가며 단독 1위 자리도 굳건히 지켰다.
프로리그 통산 승리 부문에서 KT에 이은 2위는 197승을 기록하고 있는 SK텔레콤으로, 불과 3승 차이로 KT에 선수를 빼앗겼다. 이어서 CJ가 통산 195승으로 3위를 달리고 있어 두 팀 모두 올 시즌 통산 200승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CJ
선두권을 줄곧 지키다가 4연패의 늪에 빠지며 중하위권으로 추락했던 CJ가 드디어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CJ는 지난 4일 STX와 시즌 두 번째 맞대결서 0-3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4연패로 무너졌다.
이날 승리로 STX는 연패를 끊어내며 반등세를 보였고, 한때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던 CJ는 6위까지 추락하며 지독한 연패의 사슬에 묶여버렸다.
하지만 8일 CJ에 다시 한 번의 기회가 주어졌고, 공군을 상대로 시원한 승리를 해내며 연패를 끊어냈다. CJ의 진영화-신동원-신상문이 3승을 합작하며 3-0으로 완승, 7승7패로 4위에 올랐다. 공군은 천적 CJ에게 1라운드에도 0-3으로 완패한 데 이어 2라운드에 맞붙은 경기에서도 또다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며 패해 최하위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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