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비, "초반 기싸움서 지지 말자고 생각"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2.09 19: 53

"초반 기싸움에서 지지 말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임달식 감독이 지휘하는 신한은행은 9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삼성생명과 홈 경기서 80-5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25승 6패를 기록, 2위 KDB생명과 승차를 5경기로 벌렸다. 또한 이번 시즌 홈 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 홈 16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김단비는 3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됨과 동시에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득점을 경신했다(기존 2011년 11월 18일 우리은행전 31득점). 특히 1쿼터에만 15점을 넣으며 신한은행이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잡을 수 있게끔 만들었다.
경기 후 만난 김단비는 자신의 최다득점 경신 사실에 대해 "경기 중에 몰랐다. 끝나고서야 알았다"며 기록 경신을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단비는 지난 5일 삼성생명전에서 수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 김단비를 킴벌리 로벌슨을 묶지 못하며 18점을 허용했다.
이에 임달식 감독은 경기 후 많은 지적을 했다고 한다. 김단비는 "박빙의 승부일 때 내 역할만 해주면 쉽게 풀어가는데 그럴 때마다 내가 소심한 플레이를 한다. 또한 지난 경기서 3쿼터에 로벌슨에게 많은 점수를 준 것에 대해 지적 받았었다"고 설명했다.
김단비는 지적 사항을 흘리지 않고 새겨 들었다. 김단비의 변화된 자세는 경기로 이어졌다. 김단비는 1쿼터에만 15득점을 올리며 신한은행이 경기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끔 만들었다. 또한 로벌슨의 이날 득점도 4점으로 꽁꽁 묶었다. 이에 대해 김단비는 "이번에는 초반 기싸움에서 지지 말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2득점에 그쳤지만 11개의 어시스트와 9개의 리바운드를 올린 최윤아는 "내가 득점을 안해도 득점을 올릴 선수는 많다. 궂은 일을 하기 위해 들어갔다. 내가 득점을 하려고 하면 밸런스가 무너진다"며 저득점에는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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