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투혼 오세근 22점' KGC, 삼성 4연패 빠트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2.09 20: 45

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장을 자원한 오세근의 의지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2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한 오세근의 부상 투혼을 앞세워 96-8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GC는 31승14패를 기록하며 2위를 굳힌 반면 삼성은 10승 고지에 오른 기쁨을 뒤로 한 채 4연패(10승35패)의 늪에 빠졌다.
KGC 오세근은 지난 7일 전주 KCC전에서 입술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으나 이날 2쿼터 중반부터 출장해 22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 미친 존재감을 보였다. 오세근 외에도 크리스 다니엘스가 22득점 10리바운드, 박찬희가 16득점 2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반면 삼성의 아이라 클라크는 혼자서만 36득점 8리바운드를 폭발시키며 고군분투한 점이 아쉬웠다.

1쿼터부터 KGC의 압도적인 우세였다. KGC는 1쿼터 7득점을 기록한 박찬희를 비롯해 양희종, 김일두 등이 고루 득점에 성공하며 1쿼터를 27-16으로 마쳤다. 삼성은 이승준이 2쿼터 들어 살아나기 시작하며 한때 6점차까지 뒤쫓았지만, 부상으로 벤치에 있다 2쿼터 시작 3분 후 투입된 오세근이 2쿼터에만 8득점을 폭발시키면서 KGC가 47-39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양팀은 3쿼터 초반 득점을 주고 받으며 팽팽한 점수차를 유지했다. KGC는 크리스 다니엘스의 연속 득점으로 15점차까지 벌렸으나 이시준이 바스켓 카운트를 성공시킨 뒤 이병석의 득점으로 삼성이 다시 10점차로 따라붙었다.
3쿼터 중반 클라크가 바스켓 카운트를 놓친 뒤 양희종의 3점슛이 터지면서 점수가 66-50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쿼터 종료 3분전 양팀은 서로 뺏고 빼앗기는 속도전을 전개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3쿼터는 쿼터 종료 직전 터진 클라크의 버저비트 덩크슛에도 불구하고 KGC의 74-61 우세.
삼성은 4쿼터 초반 이승준의 3점슛으로 7점차까지 바짝 뒤쫓았다. 최근 조직력이 끈끈해지면서 져도 그냥 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삼성다웠다. 그러나 KGC는 박대남, 이승준 등 선수들의 파울 누적으로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없는 삼성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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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체=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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