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오세근,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될까 해서 뛰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2.09 21: 15

"뛰는 게 조금이라도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뛰었다".
안양 KGC인삼공사의 센터 오세근(25, 200cm)의 입술에는 아직 부상 자국이 역력했지만 뛰는 모습은 전과 다르지 않았다.
오세근은 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2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지난 7일 전주 KCC전에서 하승진과 부딪히며 입술을 22바늘이나 꿰맨 오세근이었지만 이날 활약은 부상 우려를 무색케 했다.

KGC는 오세근의 부상 투혼을 앞세워 96-8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GC는 31승14패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굳건히 한 반면 삼성은 10승 고지에 오른 기쁨을 뒤로 한 채 4연패(10승35패)의 늪에 빠졌다.
오세근은 경기 후 "입술은 괜찮다. 뛰는 데 큰 문제 없다. 먹는 것도 괜찮다. 턱이 좀 아파서 딱딱한 건 못 먹고 부드러운 것 위주로 먹고 있고 밥도 조금씩 먹는다"며 부상에 대한 주위의 걱정을 잠재웠다.
이날 경기 전부터 2쿼터 투입이 예정돼있었던 오세근은 ""감독님과 언제 들어갈지 이야기를 많이 했다. 감독님께서 형들 경기 하는 것 보다가 들어가라고 하셔서 유심히 봤다"고 투입 시기에 대해 밝혔다.
오세근은 마지막으로 '부상을 계기로 조금 쉬어갈 수도 있었지 않냐'는 질문에 "승차가 3경기로 좁혀지면서 좀 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뛰는게 조금이라도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뛰었다"며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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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체=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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