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현이 형을 의식한다고 보실 수 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플레이하지 않으려고 했다".
천재 가드 김승현(34, 178cm)와 맞붙는 가드라면 모두 김승현을 의식한다고 생각하겠지만 김태술(28, 180cm)은 달랐다.
김태술은 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1득점 3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팀의 승리를 도왔다. KGC는 이날 승리로 31승14패를 기록하며 2위를 굳힌 반면 삼성은 4연패(10승35패)에 빠졌다.

무엇보다 최근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김승현과의 맞대결이 주목된 김태술이었다. 그러나 김태술은 경기 후 "승현이 형 의식을 안 하는데 보시는 분들은 의식을 한다고 보실 수 있다. 보시는 관점에 따라 다른데 저는 그렇게 플레이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경기에 임했던 각오를 밝혔다.
김태술은 이어 "한 골 먹어도 제 플레이에 집중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승현이 형 요즘 플레이가 좋아서 승현이 형 하는 걸 반으로 줄여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수비가 잘됐다"며 승인을 분석했다.
김태술은 마지막으로 1월부터 새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크리스 다니엘스에 대해 "예전에 뛰던 로드니 화이트와 서로 장단점이 있다. 크리스는 높이 부분에서 잘 해주는데 아직까지 손발이 안맞는 것 같다.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보다는 플레이오프 올라가서 잘 맞춰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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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체=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