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GSL 16강 죽음의 조답게 끝나는 순간까지 역시 방심 불허였다. GSL 첫 4회 우승에 도전하던 스타크2 최강의 저그 '마왕' 임재덕(30, IM)의 꿈이 순간의 방심으로 물거품이 됐다.
임재덕은 9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 GSL 2012 시즌1' 코드S 16강 D조 경기서 박수호와 정민수에게 연달아 1-2 역전패를 당하며 코드S 8강행이 실패하면서 코드A 3라운드로 떨어졌다.
임재덕 박수호 이정훈 정민수 등 GSL투어의 우승자와 준우승자 내지는 큰 대회 우승자들이 포진한16강 D조는 이번 GSL서 죽음의 조로 꼽혔던 곳. 낙관할 수는 없지만 첫 GSL 4회 우승을 노리는 임재덕의 진출이 예상됐던 D조서 결과는 정반대였다.

첫 상대인 박수호를 상대로 노련함을 앞세운 재빠른 상황판단으로 1세트를 승리,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유리하게 출발했던 임재덕은 접전이었던 2세트와 유리했던 3세트를 연달아 패하며 패자전으로 내려갔다. 특히 상대방 본진을 완벽하게 장악하며 승리를 눈 앞에 뒀던 3세트는 무리한 공격으로 역전의 빌미를 허용해 더욱 뼈 아픈 패배였다.
패자조서도 순간의 방심이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1세트 여명을 노련함으로 선취한 임재덕은 2세트서 6산란못으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정민수의 초반 정찰에 의도가 막히면서 마지막 3세트서 승부를 내야하는 처지가 됐다.
'벨시르해안'서 치러진 3세트서 임재덕은 바퀴와 저글링으로 수차례 정민수를 흔들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12시 확장기지를 공략했지만 주력의 일부를 잃으면서 경기를 끌려가는 처지가 됐다.
비장의 한 수로 준비했던 저글링-뮤탈리스크 러시도 앞마당 연결체를 깨는데 실패, 상대의 자원줄 공략에 실패하며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병력의 힘이 극대화된 정민수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본진까지 장악당하며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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