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입학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55년만에 찾아온 한파로 시작된 날씨는 여전히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고 있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 입학을 앞둔 ‘새내기’들의 마음은 새로운 출발에 대한 기대로 설레기 마련.
교복을 벗고 대학 캠퍼스 낭만에 젖어 있는 '새내기'들에게 새로운 가방은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상징과도 같다. 그래서 지난 청소년기에 쓰던 일명 학생가방을 버리고 새롭게 구입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남자들은 어떤 가방을 살지를 정하는 것이 더욱 조심스럽다. 토드백, 사첼백 등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가방을 구입하기 시작하는 여자들과는 달리 여전히 백팩을 고수할 수밖에 없기 때문.
이때 어떤 가방을 골라도 다 거기서 거기인 것 같아 보이는 탓일까. 어떤 스타일의 백팩을 구입해야 대학생처럼 보이거나 스타일리시해 보일까하는 고민에 사로잡히게 된다.

더 이상 고민하지 마시길. 의외로 백팩을 고르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학교에 입학하고 어떤 옷을 입을 지 전체적인 스타일을 결정하고 나면 마치 하나의 공식처럼 자연스레 결정된다.
그럼 스타일별 어떤 백팩이 어울리는지 그 ‘공식’을 알아보자.
▲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캐주얼’에는 바로 이 백팩!
편안함을 추구하는 캐주얼에는 천 소재의 백팩이 단연 최고다.

무엇보다 천 소재의 백팩은 과거 선풍적인 유행을 이끌었던 이스트팩이나 잔스포츠에서 선보인 것처럼 다양한 컬러로 구비할 수 있다. 때문에 어떤 컬러의 티셔츠, 셔츠, 재킷, 코트를 입어도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고, 청바지에 가장 잘 어울리는 팩백이기도 하다.
또 아웃포켓이 크게 자리하고 있어 필통이나 지갑 등 수납이 용이해 실용적이며, 가방자체가 가볍기 때문에 무거운 전공서적을 넣어 다니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더구나 최근에는 스트라이프나 체크 패턴, 플라워 프린트 등 다양한 프린트로 된 것도 속속들이 출시되고 있어 스타일리시해지기까지 했다.
▲ 자유분방함과 개성이 뚜렷한 ‘스트리트 룩’에는 단연 이 팩백!
편안함이나 실용성보다는 자신만의 개성이 중시되는 ‘스트리트 룩’에는 남들과는 차별되는 독특한 소재와 디자인의 백팩이 단연 최고다.
히피감성을 지닌 부드러운 샤무드나 데님 소재로 되거나 샤넬의 핸드백라인 ‘코코 코쿤’에서 선보여 급부상한 패딩소재도 현재는 CK Jean과 노스페이스, 아이더와 같은 아웃도어 브랜드나 아이다스, 푸마같은 스포츠 브랜드에서 다양한 스타일의 백팩으로 출시하고 있다.
아울러 크로스 형태로 멘다거나 때론 과감하게 스터드 장식이 즐비한 레더 백팩으로 시크한 락시크 룩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스트리트 룩에 어울리는 백팩은 따로 규정짓기가 애매할 정도로 다양하다. 그러므로 전혀 새롭고 다양한 그 어떤 디자인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레드옴므 박지호 디자이너는 “아무리 무난한 디자인도 자기 몸보다 거대한 크기로 메면 하나의 개성 있는 스타일이 완성된다”며 “과거에는 상단이 둥근형태의 백팩이 인기였다면 최근에는 스퀘어 형태의 백팩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 포멀함이 묻어나는 클래식한 ‘댄디 룩’에는 이 백팩!

먼저 캐주얼 슈트나 포멀한 슈트에 백팩이 어울리지 않는 다는 편견은 버릴 것. 조인성, 현빈, 강동원 등 수많은 스타들이 이미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선보인 바 있는 ‘슈트+백팩’ 스타일은 남자들 사이에서 이미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런 연유일까. 루이비통, 프라다, 발리, 돌체&가바나, 구찌 등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수많은 중저가 브랜드에서 꾸준하게 블랙 컬러 혹은 브랜드 패턴, 가죽 백팩 출시되고 있다.
물론 브리프케이스가 가장 스타일리시하게 매치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전공서적, 필통, 노트북 등 챙겨야할 것이 많은 새내기 대학생이 선택하기는 부담스러울 터. 이때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은 물론 IT 기기를 안전하게 보호 할 수 있는 기능까지 더한 백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소프트하고 부드러운 가죽소재, 고급스러운 블랙이나 브라운 컬러 백팩이 안성맞춤이다. 아울러 어떤 것을 넣어도 끄떡없는 ‘하드 케이스’ 형태의 백팩도 도전해볼 만하다. 샘소나이트, 만다리나덕, 인케이스 등에서 꾸준히 출시하는 하드 케이스 형태의 백팩은 미래 지향적이면서도 도시적인 느낌을 물씬 풍기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jiyou@osen.co.kr
레드옴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