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돌입' SK 김도현, 첫 타석 만루포 작렬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2.10 07: 14

넥센 이적생 김도현(20, 외야수)이 첫 타석에서 만루 아치를 뿜어냈다.
SK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스포츠 빌리지 홀먼 스타디움에서 이번 스프링캠프 첫 홍백전을 치렀다.
그 결과 김도현의 만루홈런과 안정광의 솔로포가 터진 백팀이 9-5로 완승을 거뒀다. 김도현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넥센에서 SK로 이적했다. 오른 허벅지 부상으로 재활군에 있었으나 캠프 기간 동안 완치, 선수단에 합류했다.

백팀은 정근우의 2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안치용의 중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1-0으로 앞선 1회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도현은 상대 선발 김태훈의 몸쪽 볼을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살짝 넘겼다.
이어 나온 안정광은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정도로 큼지막한 타구를 좌측으로 날려보냈다.
반격에 나선 홈팀은 3회 정진기, 홍명찬의 연속 적시타와 박재상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만회했다 3-7로 뒤진 4회 1사에서는 최정의 좌월 솔로포가 터졌고 마지막 8회 역시 1사에서 권용관이 홈런포를 쳐올렸지만 승패를 뒤집지는 못했다. 백팀은 마지막 8회 2점을 보탰다.
백팀은 정근우, 임훈, 안정광이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청팀은 9안타에도 2안타를 때린 타자는 없었다.
이만수 감독은 "오늘 첫 청백전이었지만 생각보다 괜찮다. 특히 타격이 많이 좋아졌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또 "임치영이 생각보다 괜찮았고 문승원은 좀더 던지게 해서 제구력을 가다듬게 해야 한다"는 이 감독은 "박종훈이 가장 많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성준 투수 코치는 "투수들에게 내 준 3가지 숙제를 대체적으로 잘 숙지한 것 같다"면서 "실전 첫 경기였지만 자기를 표현하는 모습이 좋았다. 가능성을 가졌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최경환 타격 코치는 "김도현과 안정광의 홈런이 특히 고무적이었다. 김도현은 팔로스윙을 크게 해서 장거리 타자로 변신하는 중이고 안정광은 타격의 잡동작을 없애 스윙이 간결해졌다"면서 "무엇보다 둘의 홈런은 기존 선수들의 긴장과 자극을 유발해 경쟁효과를 일으키는 효과를 부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지켜 본 투수들은 "아직 타자들이 몸이 완전하게 갖춰지지 않은 상태인데도 비거리가 엄청 늘어났다"면서 "비시즌 휴식과 웨이트 트레이닝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놀라워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8이닝까지만 진행이 됐고 팀당 6명씩의 투수가 나섰다. 홍팀은 김태훈(1이닝 6실점) 문승원(2이닝 1실점) 신승현(2이닝 무실점) 임치영(1이닝 무실점) 조영민(1이닝 무실점) 이상훈(1이닝 2실점), 백팀 박종훈(2이닝 무실점) 제춘모(1이닝 3실점) 박정배(2이닝 1실점) 최영필(1이닝 무실점) 최원재(1이닝 무실점) 허준혁(1이닝 1실점) 등이 순서대로 등판했다. 타자는 9명이 아니라 12명이 한 팀의 타선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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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안정광-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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