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중독 및 섭식장애 치료를 위해 재활시설에 입소한 할리우드 배우 데미 무어(49)가 세계적인 영성 철학자이자 의사인 디팩 초프라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소식이다.
미국 연예주간지 피플은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유타 주 선댄스 지역에 위치한 ‘서크 랏지(Cirque Lodge)’에서 감금 치료 중인 그가 평소 존경하던 초프라 박사로부터 실질적인 조언을 받아 생활 개선에 나섰다고 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무어가 이처럼 초프라 박사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은 그리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완전한 삶’, ‘영혼을 깨우는 100일간의 여행’ 등 영성에 관한 저서를 다수 집필했던 초프라 박사는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유명인사다. 수많은 강연을 통해 이미 많은 이들의 생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더욱이 두 사람의 인연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어서 이 같은 요청이 비교적 수월하게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무어는 지난 1996년 초프라 박사를 만나기 위해 인도를 직접 방문한 바 있다. 또 캘리포니아 주 칼즈배드에 있는 박사의 치유 센터에서 고문직을 맡았던 경험도 있다.
60권이 넘는 초프라 박사 저서 중 무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은 ‘성공을 부르는 7가지 영적 법칙’으로 이를 자신의 ‘인생 바이블’로 부를 정도. 그는 박사가 쓴 책들을 두고 “당신의 꿈을 채워주는 가이드다. 어떻게 하면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지 배울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03년부터 공식적인 연인 사이임을 밝혀온 무어와 그의 전 남편 애쉬튼 커쳐는 2005년 9월 로스앤젤레스 베버리힐즈에 위치한 대저택에서 가족, 친지 등 100여명을 초대한 가운데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 당시 16살의 나이 차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집중시켰다.
엄청난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할리우드 잉꼬부부로 자리매김했던 이들이지만 지난해 말 이혼이란 최후의 수단을 택하며 결혼 7년여 만에 남남이 됐다. 특히 이러한 배경에는 두 사람의 결혼 6주년 기념일에 커쳐가 스물 세 살의 사라 콜이란 여성과 저질렀던 불륜 사실이 있어 팬들을 더욱 가슴 아프게 만들었다.
이 같은 과정에서 큰 충격을 받았던 무어는 지난 달 말 약물 남용으로 자택에서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 가는 최악의 상황에까지 놓였다.
rosecut@osen.co.kr
영화 '하프 라이트' 스틸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