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들의 성공 사례가 돋보이며 탄력이 붙은 극장가다. 지난 '도가니', '완득이'의 큰 성공과 최근 영화 '밀레니엄'의 화제는 원작 소설에 대한 관심까지 역으로 높였다. 소설과 영화의 윈-윈 관계는 계속된다.
2월만 보더라도 오는 16일 동시 개봉예정인 캐서린 헤이글 주연 영화 '원 포 더 머니'. 송강호 이나영 주연 '하울링', 다니엘 레드클리프가 주연한 '우먼 인 블랙' 등 세 작품 모두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원 포 더 머니'는 미국에서 18권의 시리즈가 출간돼 75주 연속 전미 베스트셀러를 기록, 4천만 이상의 독자를 사로잡은 초대형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전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베스트셀러 '스테파니 플럼' 시리즈의 첫 시리지에 해당하는 '원 포 더 머니'는 출간과 동시에 영국 추리작가협회상, 미국 추리소설서점협회에서 주관하는 딜라스 상 등을 수상하며 '칙릿과 스릴의 가장 환상적인 조화'라는 평을 얻었다.
'하울링'은 나오키상 수상작인 노나미 아사 작가의 일본소설 '얼어붙은 송곳니'를 원작으로 한 범죄 수사드라마다. 유하 감독을 사로잡은 원작 소설은 개와 늑대의 교배종인 '늑대개'에 대한 연쇄살인이라는 독특한 소재가 돋보이는는 작품으로, 여주인공의 치밀한 심리묘사가 돋보인다. 그 만큼 '다나께' 말투를 사용하는 이나영의 파격변신도 볼 만하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다니엘 레드클리프의 성장한 모습이 파격적인 '우먼 인 블랙'은 30년간 전 유럽을 공포에 떨게 한 미스터리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1983년 영국에서 출간된 후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베스트셀러 '우먼 인 블랙'은 세계 각지에서 연극과 드라마로 각색돼 큰 사랑을 받았다.
국내와 할리우드를 막론하고 전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하는 것은 소재 고갈에 시달리는 영화계가 빠른 속도로 진행하는 작업이다. 원작 소설 영화는 탄탄한 스토리 구조, 널리 형성된 인지도 등을 장점으로 갖추고 있다. 이 세 작품 외에도 '가비', '화차' 등이 원작소설이 있는 영화의 뒤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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