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후보 11명은 무조건 일본 오키나와 캠프로 데려갈 것이다."
이만수(54) SK 감독이 선발 후보 11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스포츠 빌리지의 홀먼 스타디움에서 가진 청백전을 마친 후 "선발 11명은 모두 일본으로 데려 갈 것"이라고 밝혔다. 선발진은 SK의 가장 시급한 문제다. 김광현, 송은범 등 주축 선발진이 부상으로 빠진 만큼 새로운 투수들로 공백을 메워야 한다.

이에 이 감독은 선발을 확정한 아킬리노 로페즈와 마리오 산티아고 2명을 포함해 김태훈(22), 박종훈(21), 이영욱(32), 박정배(30), 신승현(29), 윤희상(27), 윤길현(29), 임치영(24), 문승원(23) 등 11명을 후보군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이 감독은 이미 일본으로 갈 수 있는 멤버수를 44명으로 정해 놓은 상태다. 이호준과 박진만이 일본 캠프 합류가 결정됐고 재활조 4명(박경완, 엄정욱, 송은범, 김광현)을 무조건 데려간다고 결정했다. 총 49명인 미국 캠프에서 7명이 탈락한다. 구체적으로는 투수가 3명, 야수가 4명이다. 투수 18명, 야수 20명이 미국 캠프에서 최종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인원이다.
이제 18명 중 11명이 일본행을 결정지었으니 남은 닷새 동안 투수진의 막판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 감독은 "선발 후보들은 시범경기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 올 시즌 마운드에서 중요한 투수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 참가하는 선발 후보 11명은 11번의 연습경기에 나눠 등판하게 된다. SK는 미국 캠프를 마치고 오는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잠시 입국, 하루를 쉰 후 다음날인 18일 일본으로 떠난다.
이 감독은 "오키나와에 이어 시범경기 14경기를 통해 선발들을 확정지을 것"이라면서도 "시범경기 5~6경기를 치러보면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