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마지막 촬영 소감을 올렸다.
이승기는 지난 9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1박~~2일’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1박2일’ 마지막 촬영인데 무슨 마음이라고 해야할지.. 생각이 너무 많다 보면 백지가 된다고 하나? 마음이 그냥 공허하다”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이승기는 “‘1박2일’을 하는 6년 제 인생이 같이 반짝반짝 빛이 났던 것 같습니다. 참 많이 배웠고 성숙했고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났습니다”면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승기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저희보다 우리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을 더 아껴주시고 삶에 힘을 얻고 인생에 낙이라고 했던 많은 분들이 새삼 다시 한 번 고맙고 존경스럽습니다. 저희가 뭐라고 그런 감정과 에너지를 느끼셨는지 우리가 대단했다기 보다는 보시는 분들이 참 따뜻한 분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고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이승기는 종영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앞으로 이런 프로그램은 다시 만날 수 없을지 모릅니다. 어쩌면 제 인생의 버라이어티 중 가장 많이 웃고 재밌었던 시절이 될 수도 있겠죠”라고 아쉬움을 밝혔다.
이승기는 “하지만 그런 불안함 때문에 현실에 머물고 싶어하는 마음이 더 쑥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에, 앞으로 또 처음부터 다시 쌓아나가야겠지만 그게 이승기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책임이겠죠”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20대를 함께한 ‘1박2일’에 감사를 표하고 마지막이지만 마지막이 아닌 것처럼 헤어지지만 헤어지지 않는 것처럼 또 언제 볼지 모르지만 곧 다시 만날 것처럼 여러분! 그동안 고마웠습니다”고 여운을 남겼다.
한편 5년여 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1박2일’은 10일 녹화를 마지막으로 시즌 1을 마무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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