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tvN이 ‘닥치고 꽃미남 밴드’부터 ‘일년에 열두남자’, ‘노란 복수초’까지 여심을 겨냥한 드라마를 연이어 선보이며 채널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tvN은 ‘꽃라면 라면가게’에 이어 ‘닥치고 꽃미남 밴드’를 지난달 30일 첫 방송했다. 현재 4회까지 진행된 ‘닥치고 꽃미남 밴드’는 카메오로 등장한 이민기의 지원사격에 힘입어 첫 주 평균시청률 2.2%(AGB닐슨미디어 리서치 케이블유가구 기준, tvN, 엠넷, 올’리브, 온스타일 4개 채널 합산 기준), 순간 최고시청률은 2.7%를 기록했다. 케이블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수성한 것은 물론 최단 시간에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특히 10대 여성층에서는 최고 시청률 3.67%를 돌파했으며 최고 시청점유율은 65%를 뛰어넘는 등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다.

‘닥치고 꽃미남 밴드’가 10대들의 판타지를 자극한다면 20~30대 여성층의 로맨스는 ‘일년에 열두남자’로 충족될 예정이다. 평범한 잡지사 여기자 미루(윤진서 분)가 열두 별자리 남자와의 연애 칼럼을 쓰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16부작 로맨틱 코미디물인 ‘일년에 열두남자’는 지난 2005년 독일에서 출간돼 인기를 얻은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윤진서는 MBC ‘하이킥3; 짧은 다리의 역습’의 줄리엔강, 온주완 등 꽃미남 배우들과 대놓고 문어발식 연애를 즐기며 20~30대 여성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오는 27일부터 오전 10시 전파를 타는 케이블 최초의 일일드라마 ‘노란복수초’도 기대를 모은다. 복수초(福壽草)는 혹독한 추위와 시련을 이기고 눈 속에 피는 꽃. ‘노란 복수초’는 억울한 누명으로 모든 것을 잃은 한 여자의 냉혹한 복수담을 그리게 된다. 배우 이유리와 정찬, 현우성, 윤아정, 심은진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tvN 측이 밝히는 현재 채널 핵심 시청자층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여성. ‘닥치고 꽃미남 밴드’는 앞서 편성됐던 ‘꽃미남 라면가게’를 통해 쌓은 충성도 높은 시청자 층을 겨냥한 드라마다. 하지만 월화드라마에서 만족하지 않고 수목드라마, 일일드라마까지 공격적인 제작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는 tvN은 오는 3월 시트콤 까지 도전하며 콘텐츠 범위를 키워 나갈 방침이다.
CJ E&M의 한 관계자는 “사측이 가진 케이블채널은 tvN 외에도 OCN, XTM 등이 있다. 각각의 채널이 고유의 컬러를 가졌다. 수사물이라고 하면 단연 OCN일 것이고 남성들의 욕구를 충족하는 채널은 XTM 같은 식이다. tvN은 여성 시청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채널 로열티를 확보하기 위한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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