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경문 감독, "첫 연습경기 패배, 좋은 경험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2.10 10: 35

첫 공식 연습경기. 아쉬운 패배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했다.
NC 다이노스가 타팀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NC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캔자스시티 콤플렉스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타팀과의 첫 공식 연습경기에서 아쉽게 졌지만 희망적인 요소가 많았다.
1회초부터 NC는 1번타자 박민우가 KIA 좌완 선발 박경태로부터 중전 안타로 출루한 후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3번타자 나성범이 우익수 앞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NC가 핵심적으로 키우는 박민우와 나성범이 만든 첫 득점이었다.

마운드도 안정적이었다. 3회까지 사이드암 선발 이재학이 2회 1사 후 황정립에게 몸에 맞는 볼을 하나 허용했을 뿐 안타와 볼넷없이 탈삼진 3개로 노히트노런을 펼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투구수도 30개에 불과했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 전체 16순위로 지명돼 두산에서 NC로 옮긴 이재학은 강력한 선발 후보임을 재확인시켰다.
4회 등판한 유동호가 5피안타로 3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한 NC는 6회 허준의 3루수 앞 내야 안타에 이어 박민우의 기습번트 안타로 1사 2·3루 득점 찬스를 잡았다. 이어 나성범의 2루 땅볼로 3루 주자 허준이 홈을 밟은 뒤 이어진 2사 3루 찬스에서 KIA 출신 4번타자 이명환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3-3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다.
5~6회를 최고참 투수조장 정성기가 탈삼진 4개로 퍼펙트 피칭을 펼친 NC는 그러나 8회 등판한 황덕균이 김선빈-황정립-김원섭에게 안타를 맞고 3실점하며 다시 리드를 허용줬고,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한 채 패배했다.
하지만 박민우가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1도루로 펄펄 날았고, 중심타선의 나성범과 이명환이 나란히 적시타를 터뜨리며 2타점과 1타점씩 올렸다. 마운드에서도 이재학과 정성기가 선발과 불펜으로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그동안 훈련에만 집중했는데 실전이라는 좋은 경험을 했다. 좋은 기회를 제공한 기아에 고맙다"며 연습경기에 응해준 KIA에 고마움을 나타낸 뒤 "강팀이 되려면 1점 승부와 경기 후반에 강해져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배울 수 있었다. 약팀은 잘하다가 후반에 힘이 떨어지는데 우리 선수들과 코칭스텝이 좋은 경험을 했다. 앞으로 더욱 세련된 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NC는 계속해서 11~12일 애리조나 투산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한화와 연이틀 연습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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