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1기가 발표됐다.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해까지 지휘봉을 잡았던 전북 현대 소속의 선수 5명을 발탁했다.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은 10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열린 기자회견서 오는 25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비롯해 29일 쿠웨이트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에 투입할 26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최근 소속팀에서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27, 아스날)의 합류가 눈에 띄는 가운데 전북 선수들의 대거 발탁도 한 눈에 들어온다. 최 감독은 이동국(33)과 김상식(36, 이상 전북) 등 전북 소속의 5명을 포함시켰다. 권순태(상주)가 군복무 중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전북 소속은 6명인 셈. 또한 최태욱과 하대성(이상 서울)이 전북 시절 최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점도 흥미롭다.

최 감독의 이런 발탁에는 이유가 있다. 쿠웨이트전 결과에 따라 브라질 월드컵 본선 출전 기회가 사라질 수도 있는 위기 상황에서 자신이 잘 파악하고 있는 선수들로 팀을 꾸리고 싶었기 때문.
최 감독은 2005년 중반부터 약 6년 6개월간 전북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만큼 전북 선수들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안다. 이동국 김상식 박원재 조성환은 물론 권순태 최태욱 하대성을 꿰뚫고 있는 것. 게다가 해당 선수들이 지난 시즌까지 K리그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것도 한 몫을 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내가 지도한 선수들이 많을 수도 있고, 아는 선수들이 많을 수도 있다"며 굳이 전북 선수들을 뽑은 게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K리그서 뛴 선수들은 지속적으로 관찰 및 상대를 해서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발탁된 선수들을 보면 얼마든지 베스트 11을 구성할 수 있다"고 해당 선수들의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물론 전북 선수와 전북 출신 선수들이 무조건 베스트 11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1주일 가량의 훈련을 통한 경쟁 체제에서 살아 남아야 선발 자리를 꿰 찰 수 있다. 최 감독은 "모두 베스트 11을 구성할 수 있는 선수들인 만큼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쿠웨이트전을 준비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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