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균재 인턴기자] 최강희호 1기에 조광래호의 주축이었던 해외파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구자철을 비롯하여 지동원 손흥민 차두리 등이 탈락했다.
최강희 대표팀 감독은 10일 오전 10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5일 우즈베키스탄과 친선경기, 29일 쿠웨이트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에 나설 명단을 발표했다.
최강희 감독의 공언대로 K리그에서 할약하던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눈에 띄는 특징이 있다. 바로 해외파의 대거 탈락이다. 박주영(27, 아스날)과 기성용(23, 셀틱) 그리고 이정수(32, 알 사드) 단 3명만이 살아 남았다.

이들의 합류는 어느 정도 예상됐다. 3명 모두 남아공월드컵부터 지금까지 대표팀 부동의 주전 선수들이었기 때문. 공격 미드필드 수비의 핵심선수들을 뺄 이유는 없었다. 문제는 현재 소속 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해 실전 감각이 현저히 부족한 박주영이었다.
하지만 소속 팀에서 경기를 뛰지 못할 때도 박주영은 대표팀에만 오면 펄펄 날았다. 월드컵 3차예선 4경기에서 6골을 뽑아내며 한국의 공격을 책임졌다. 최강희 감독은 박주영의 이런 능력을 믿었다.
박주영에 거는 기대에 대해서 최감독은 "기대는 많이 하고 있다. 해외파의 뛰어난 능력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선수가 K리그에서 유럽에 나간다는 자체가 대단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증거다"며 박주영의 능력에 강한 신뢰를 보냈다.
해외파에 합류하지 못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지금은 선수를 배려하고 분위기를 맞춰갈 수 있는 여유가 없다. 최종예선도 중요하지만 이 선수들은 쿠웨이트전을 위해 선발한 선수들이다. 어떤 선수든 투입했을 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뽑았다. 그런 면에서 국내파 해외파의 차이는 없다. 쿠웨이트전은 이 멤버를 데리고 충분히 잘 넘길 수 있다"며 선수들에 대한 신뢰와 쿠웨이트전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덧붙여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 중에 부상 등 여러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그 선수들은 결국 한국 축구의 자산이다. 그들이 얼마나 활약해주냐에 따라 월드컵에서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며 향후 대표팀에서 유럽파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최감독은 "쿠웨이트전은 마지막 승부다. 전체적인 것보다는 한 경기에 초점을 맞춰 소집했다. 이 경기가 끝나고 나면 앞으로 대표팀을 위해 더 큰 틀이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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