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균재 인턴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출신 미드필더 김두현(30, 경찰청)이 돌아왔다.
최강희 감독은 10일 오전 10시 축구회관에서 2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 29일 쿠웨이트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에 나설 명단을 발표했다. 이 날 발표한 명단에는 낯익은 이름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한동안 대표팀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김두현이다.
김두현의 발탁 배경에 대해서 최 감독은 "나와 코치진들이 확인을 했다. 올 해 9월 제대를 앞두고 있는데 워낙 능력이 있는 선수다. 충분히 경쟁력을 가진 선수라는 판단을 했고 본인의 의지도 매우 강했다. 앞으로 대표팀 운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 미드필더"라며 김두현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현대 축구에서 상대 팀을 압도하기 위해서는 미드필드에서 좋은 경기력을 펼쳐야 한다. 현 대표팀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김두현은 중거리 슈팅 능력 또한 좋아 높이 평가했다. 물론 29일 쿠웨이트전은 선수의 몸 상태가 좋으면 뛸 수도 있다. 앞으로 대표팀 미드필드에 경쟁을 불어넣기 위해 힘쓸 것이다"며 미드필드에 무한경쟁 체제를 예고했다.
한편 김두현은 2003년 일본과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총 59경기에 나서 11골을 뽑아내는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이어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참가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자라났다.
하지만 2008년 EPL 웨스트 브롬위치서 부침을 겪은 후 남아공월드컵에 승선하지 못하며 '전성기 시절이 지났다'는 평가를 들어야 했다.
조광래호 시절 대표팀에 발탁된 적도 있지만 제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잡지 못했던 김두현이 절치부심 끝에 잠시 꺾였던 날개를 다시 펴고 비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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