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日 캠프 명단, 한국 가서 개별통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2.10 11: 56

"조금이라도 편하게 한국으로 가길 바란다."
이만수(54) SK 감독이 미국 캠프에서 하차할 명단을 당장 발표하지 않을 예정이다.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스포츠 빌리지에서 만난 이 감독은 첫 청백전을 치른 후 "생각보다 잘해서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면서 "생각보다 타격이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그동안 시뮬레이션 게임 포함 청백전 등 연습경기를 "실전처럼 하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투수도 야수도 몸을 사리지 않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일본 캠프로 가야 하는 인원은 결정된 상태다. 이 감독은 이미 며칠 전 "오는 18일 출발하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는 44명만 참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총 49명이 참가 중인 이번 캠프에서 투수 3명과 야수 4명의 하차를 결정해야 한다. 재활조 4명(박경완, 엄정욱, 송은범, 김광현)과 국내에서 훈련하던 박진만, 이호준의 일본 캠프 참가가 결정됐다. 이 감독은 이날 또 "선발 후보 11명을 데려간다"고 선언했다.
 지난 15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SK 캠프에는 재활조를 포함 총 49명이 참가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호준과 박진만의 일본 오키나와 캠프 합류를 결정한 만큼 미국 캠프에서 7명의 탈락자가 나와야 한다는 계산이다.
이에 이 감독은 "여기서 출발하기 전 오키나와행 명단이 나온다"면서도 "하지만 바로 발표하지 않고 한국에 도착하면 개별적으로 통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유는 "오랜 비행시간이 걸리는 만큼 마음 편하게 가라"는 배려다. 이 감독은 "미리 발표할 경우 그동안 고생을 했던 선수들 입장에서는 크게 실망할 수 밖에 없다"면서 "한국에 가서 말하는 것이 도리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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