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정읍서 마지막 오프닝 "독한 추억 만들자"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02.10 13: 43

"어느 때보다 독한 추억 만들어보자!"
'1박2일' 마지막 촬영의 오프닝. 멤버들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힘찬 함성을 외쳤다. 그 어느 때보다 힘찬 '1박2일' 구호가 작은 민속촌의 하늘에 울려 퍼졌다.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1박2일'팀이 10일 정오 전북 정읍에서 시즌1 마지막 촬영을 시작했다. 이날 촬영의 콘셉트는 추억여행. 약 5년 여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 사나이들의 추억 레이스가 막을 올렸다.

오전 9시경 현장에는 스태프가 먼저 도착해 촬영 준비에 돌입했다. 쌀쌀한 추위 속에서 마지막 촬영을 준비하는 스태프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작은 민속촌 마을은 마지막 촬영의 오프닝을 앞둔 긴장감과 아쉬움이 감돌았다.
10시경 멤버들이 속속 도착하기 시작했다. 멤버들이 탄 차량이 민속촌 어귀의 주차장으로 하나둘씩 들어섰다. 다음 장소 답사를 떠났던 나영석 PD 등 감독진까지 모두 돌아온 후 12시경 드디어 오프닝이 시작됐다.
멤버들은 다소 상기된 얼굴로 촬영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엄태웅 이수근 은지원 김종민 이승기 등 멤버들은 큐 사인에 앞서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며 긴장을 풀었다. 오프닝은 특유의 '1박2일' 구호와 함께 여행지 정읍을 소개하는 멤버들의 힘찬 목소리로 시작됐다.
평소와 다름없이 안부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얘기를 시작한 멤버들. 그러나 이승기가 “오늘이 다섯 멤버들이 함께 하는 마지막 촬영이다”고 운을 떼자 잠시 착잡한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후발 주자에게 바통을 잘 넘겨주자. 마지막이라고 축 처진 모습을 보이지는 말자. 독한 추억을 만들어보자”는 나영석 PD의 말에 함께 동의했다.
이어 이수근은 "이곳까지 4시간 정도 차를 타고 오면서 많은 생각이 들더라"며 지나간 시간을 회상했다. 이승기는 "21살에 들어와 26살이다. 다음 주에도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은지원은 "정말 다사다난했던 '1박2일'이었던 것 같다. 여러 사건사고들이 많았다"고 옛 기억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멤버들은 "시청자들의 사랑 덕분에 5년을 왔다. 감사했다"며 입을 모으기도.
이날 멤버들은 전북 정읍에서 40년 된 해장국집을 찾아가는 것으로 추억 레이스의 스타트를 끊었다. 마지막이니 만큼 개인전이나 팀전이 아닌 5명 멤버 모두가 함께 추억 레이스를 완성하기로 했다.  
한편 '1박2일'은 지난 해 여름 제작진과 멤버들의 합의 하에 2012년 2월 종영을 결정했다. 대다수 멤버들이 장기적으로 고정 출연하면서 심신의 피로가 누적됐고 단 한명이라도 먼저 하차할 시 팀의 존재 의미가 사라지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사유였다.
이날 녹화분은 오는 19일과 26일, 2주간에 걸쳐 방송된다. 나영석 PD 후임으로 최재형 PD가 연출을 맡은 ‘1박2일’ 후속 프로그램은 3월 초 첫 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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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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