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촬영에 나선 '1박2일' 멤버들이 나영석 PD의 이후 행보에 대해 호기심을 드러냈다.
10일 정오께 전북 정읍 모처에서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1박2일'팀의 마지막 촬영 오프닝이 진행됐다. 이날 촬영의 콘셉트는 추억여행. 약 5년 여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 사나이들의 추억 레이스가 막을 올렸다.
이날 오프닝에서 멤버들은 마지막 촬영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평정심을 유지하며 자연스럽게 촬영에 참여했다. 다름없이 안부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얘기를 시작한 멤버들. 그러나 이승기가 “오늘이 다섯 멤버들이 함께 하는 마지막 촬영이다”고 운을 떼자 잠시 착잡한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후발 주자에게 바통을 잘 넘겨주자. 마지막이라고 축 처진 모습을 보이지는 말자. 독한 추억을 만들어보자”는 나영석 PD의 말에 함께 동의했다.

이어 멤버들은 나영석 PD를 향해 "'1박2일' 끝나면 이제 뭐할 거냐"며 농담 섞인 질문을 던지기도. 이에 나PD는 "지금의 '1박2일'은 끝나지만 멤버들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할일들을 할 것 아니냐. 나 역시 그럴 것이다"고 답했다.
이에 이수근은 "또 다른 프로그램을 연출하시지 않겠냐"고 말하며 상황을 마무리했다.
이날 멤버들은 전북 정읍에서 40년 된 해장국집을 찾아가는 것으로 추억 레이스의 스타트를 끊었다. 마지막이니 만큼 개인전이나 팀전이 아닌 5명 멤버 모두가 함께 추억 레이스를 완성하기로 했다.
한편 '1박2일'은 지난 해 여름 제작진과 멤버들의 합의 하에 2012년 2월 종영을 결정했다. 대다수 멤버들이 장기적으로 고정 출연하면서 심신의 피로가 누적됐고 단 한명이라도 먼저 하차할 시 팀의 존재 의미가 사라지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사유였다.
이날 녹화분은 오는 19일과 26일, 2주간에 걸쳐 방송된다. 나영석 PD 후임으로 최재형 PD가 연출을 맡은 ‘1박2일’ 후속 프로그램은 3월 초 첫 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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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