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이 이번에는 배우 이정진, 조민수와 손잡는다.
이정진과 조민수는 김기덕 감독의 열 여덟 번째 영화 ‘피에타’(김기덕필름 제작)에 캐스팅 됐다.
10일 제작사 측은 “영화 ‘피에타’의 주연배우로 이정진과 조민수가 캐스팅됐다”라며 “오는 15일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악은 무엇인가'라는 화두로 시작된 이번 영화는 사채업자의 부탁을 받아 채무자들에게 돈을 받아내며 살아가는 잔인한 남자(이정진)에게 피붙이하나 없이 살아온 그에게 어느 날 갑자기 그의 '엄마'라고 주장하는 한 여자(조민수)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기덕 감독은 “나이가 들수록 잔인한 유전자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을 이해하고 싶지 않고 가까이 하고 싶지도 않다. 혀가 느끼는 맛처럼 악도 삶의 맛인가? 악은 우리를 시험하는신인가?”라는 의문으로 '피에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피에타’는 2008년 '비몽' 이후 4년 만에 국내 개봉을 목표로 제작되는 김기덕 감독 영화로 오는 3월까지 촬영을 마치고 이후 국내 개봉 시기를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통해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넓힌 김기덕 감독은 2004년 '사마리아'로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 '빈집'으로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 수상에 이어 지난해에는 '아리랑'으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상을 수상했다. 이번 영화 역시 칸 영화제에 출품될 지도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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