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인턴기자] 개국한지 두 달여 밖에 지나지 않은 종합편성채널들이 저조한 시청률로 인해 연이어 조기종영을 감행하고 있다.
'배우판 나가수'로 야심차게 출발한 MBN 예능 프로그램 '더 듀엣'은 4회를 끝으로 조기종영을 결정했다.
스타 작곡가 김형석을 비롯해 주영훈, 돈스파이크 등 화려한 게스트들로 무장했지만 0.4%대의 저조한 시청률로 결국 폐지 수순을 밟은 것. 매회 2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는데 비해 비용대비 저조한 실적이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

JTBC 아침 드라마 '여자가 두번 화장할 때'는 당초 120부작으로 기획됐지만 부진한 시청률로 60부작 조기종방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낮은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편성 시간을 바꾸는 개편도 단행되고 있다.
MBN 시트콤 '뱀파이어 아이돌'은 오후 9시 30분에서 오후 7시 30분으로, 또 다시 오후 8시로 시간대가 바뀌는 과정을 겪어야했다.
TV 조선 역시 월화 드라마 '한반도' 시작과 함께 '뉴스 날'의 시간을 한 시간 앞당기면서 개편을 감행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종편 프로그램들이 조기 종영과 시간대 변경을 겪을 수 밖에 없는 것은 아무래도 저조한 시청률 탓. 야심차게 출발했던 종편이 0% 혹은 1%대의 낮은 시청률 수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조기 종영과 개편은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에게는 다소 당황스러울 수 있는 상황.
연예계 한 관계자는 10일 오후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원래 계약이 다 돼 있는 상태였는데 협의도 없이 프로그램 폐지 통보 전화를 받았다. 정말 당황스러웠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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