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펠로, "잉글랜드 감독 사임, 회피성 아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2.11 08: 01

파비오 카펠로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사임에 대해 회피성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카펠로 감독은 데이빗 번스타인 잉글랜드 축구협회(FA) 회장과 긴급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사임 의사를 밝히고 잉글랜드 대표팀의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보였다. 유로 2012 본선을 불과 4개월 여 앞둔 시점이었기 때문.
카펠로 감독은 최근 존 테리(첼시)의 대표팀 주장직 박탈 조치에 대해 FA와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결국 카펠로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자리를 놓고 물러나게 됐다.

카펠로 감독은 "테리의 문제를 놓고 FA가 나를 모욕했고, 내 권위에 상처를 입혔다. 선수 선발 관여 등 선을 넘어서는 행위에 대해서 용납할 수 없다. 그런 이유로 사임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FA를 비난했다.
카펠로 감독의 이러한 결정에 이미 테리의 주장직 박탈 결정에 FA를 지지한 일부 영국 언론들은 카펠로가 무책임하게 떠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카펠로 감독은 불안한 심기를 드러냈다.
11일 '더 선'의 보도에 따르면 카펠로 감독은 "회피성 사임이 아니다. 나는 불화로 인해 떠난 것이다"며 사임 문제를 자신에게 떠넘기지 말라고 경고했다.
한편 카펠로 감독이 잉글랜드 감독직을 내려 놓자 벌써부터 그를 노리는 팀들이 생기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현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실패할 경우  대안으로 카펠로 감독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카펠로 감독은 "확실한 사실은 절대 이탈리아로 돌아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휴식을 취하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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