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 꼼짝마' 더욱 견고해진 삼성 배터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2.11 13: 01

빈 틈은 없다. 막아야 이긴다.
삼성 라이온즈가 철통 배터리를 구축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 시리즈를 통해 주자 견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은 삼성은 전훈 캠프를 통해 상대 주자의 발을 묶기 위한 훈련을 중점 소화 중이다.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는 "한국 야구도 일본 못지 않게 뛰는 야구를 추구한다. 우리 투수들은 퀵모션만 더욱 잘 된다면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다"고 했다. 주자의 진루를 막는 건 투수와 포수가 환상 호흡을 이뤄야 가능하다.

이에 대해 오치아이 코치는 "주자의 진루를 차단하는게 투수만 잘 한다고 되는게 아니다. 포수와 협력해 주자의 움직임을 차단해야 한다. 투수들은 주자 견제와 퀵모션을 잘 하면 된다. 나머지 부분은 포수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오치아이 코치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아시아 시리즈 예선전서 무려 7개의 도루를 허용하며 쓰라린 패배를 당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지난해 좋은 경험을 했다. 선수들도 자기 눈으로 보고 퀵모션과 주자 견제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본다. 좋은 경험을 했으니 그 마음을 갖고 투수가 해야 할 부분은 확실히 하고 나머지 부분은 포수를 믿고 맡기면 된다"고 했다.
본격적인 실전 모드에 돌입하면 주자 견제 및 퀵모션 점검에 나설 예정. 오치아이 코치는 "실전 경기가 많으니 괌에서 과제로 삼았던 퀵모션이 실전에서 어느 만큼 되느냐 테스트할 생각이다. 이 시점이 아니면 (그런 테스트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 안방도 더욱 탄탄해졌다. 채상병, 이정식, 이지영, 김동명 등 포수들의 기량이 한 단계 성장했다. 전체적인 기량 향상은 팀 전력과 직결된다. 전훈 캠프에 참가 중인 세리자와 유지, 장재중 배터리 코치의 헌신적인 지도 덕분이다.
송구 자세를 교정한 뒤 주자 차단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10일 자체 평가전에서 팀내 준족들의 빠른 발을 제압하기도 했다. 예전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었다. 모 투수는 "불펜 피칭할때 앉아 있는 자세부터 다르다. 투수 입장에서 안정감이 느껴진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더욱 탄탄해진 삼성의 배터리. 올 시즌 7개 구단 준족들이 긴장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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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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